'남부군 참전용사 후손' 회원들
알파레타 노병의 날 퍼레이드서
알파레타가 매년 치르는 노병의 날 퍼레이드 행사 도중 일부 참석자들이 남부군 연합기를 들고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알파레타시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당초 남북전쟁 당시 희생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도중에 중단됐다. 그러다 1952년 다시 시작됐고 이후부터는 모든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한 퍼레이드 행사로 매년 많은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시는 퍼레이드에서 남부군 연합기를 들고 행진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행사에서 시의 금지규정과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부 참석자들이 남부군기를 들고 행진에 참여했다. 남부군기를 들고 참석한 주민들은 '남부군 참전용사 후손' 단체 회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시 측은 이들에 대한 제재는 물론 공식적인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제이슨 바인더 시의원은 개인 트위터를 통해 "불행하게도 일부 참석자들이 남부군기를 들고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시 금지 정책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바이더는 "이번 행사는 이 나라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주민들이 가족단위로 참가한 행사였는데 일부 사람들로 인해 행사의 정신이 훼손돼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들도 행사 전 이미 '남부군 참전용사 후손' 단체에 "행사에 참석할 수는 있지만 남부군기를 들고 참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경고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시는 서한에서 "개인적 선호와는 상관없이 이제 남부군기는 분열의 상징이 됐으며 이점을 인식해 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시의 이 같은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행사에서 남부군기를 흔들며 행사에 참여하자 많은 주민들은 시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이우빈 기자
4일 알파레타 노병의 날 퍼레이드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남부군 연합기를 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