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부족 공원등 폐쇄위기
주민들 대다수 인상안 찬성
캅 카운티가 올해 재산세율을 인상하기로 했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과도한 과세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재산세율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고 있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이례적인 결정이다.
캅 카운티는 25일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커미셔너들의 최종 최종 투표 결과 찬성 3 반대 2로 올해 재산세율을 지난해 보다 1.7밀즈 인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캅 카운티 주민들은 27만5,000 달러 공시가격 주택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10달러의 세금을 더 내게 됐다.
마이크 보이스 캅 카운티 의장은 재산세 인상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 이날도 그는 공청회에서 재산세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밥 웨더포드 커미셔너도 "우리는 미래에 대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해 참석주민들의 큰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캅 카운티는 지난해 예산부족으로 임시예산을 긴급 편성해 집행한 경험을 갖고 있고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경고도 받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재산세 인상에 따른 2019년 예산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원과 도서관 등은 예산부족으로 축소 운영하거나 폐쇄 위기에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재산세 인상 결정으로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또 도서관 일요일 개관도 가능하게 됐고 경찰인력도 추가로 증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100여명 이상의 주민들도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해 대부분 재산세 인상에 찬성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재산세 인상으로 노인들에 대한 세금부담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우빈 기자
25일 밤 주민 공청회에는 100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참석해 재산세 인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