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업체 입주포기로
EB-5 자금상환 ‘족쇄’
남가주 최대의 한인 샤핑센터인 부에나팍의 ‘더 소스’가 채무 불이행으로 차압 상태에 놓인 가운데 9일 또다시 차압 경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 소스’ 쇼핑몰은 8년 전 3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시작됐으나 당초 입주키로 했던 JC페니, 포에버 21 등 대형 소매체인들이 입주를 포기하면서 개장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어오다 결국 중국 등으로 부터 끌어온 EB-5(투자이민) 자금 1억3,000만달러를 갚지 못해 결국 채권자로부터 차압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차압경매 정보 전문업체인 ‘네이션 와이드 포스팅 & 퍼블리케이션’(Nationwide Posting & Publication)사 자료에 따르면 ‘더 소스’ 샤핑센터 경매는 9일 오렌지카운티 샌타애나 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더 소스’에 대한 차압경매는 지난달 27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채권자인 ‘비치 오렌지도프사’(Beach Orangethorpe, LLC)측의 요청에 따라 2주가 연기된 것으로 지난 4월 1차 차압경매 일정이 통보된 이래 이미 7차례나 연기됐다.
정확한 경매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만약 입찰이 될 경우 ‘더 소스’는 한인 개발업체 ‘M+D 프로퍼티스사’의 손을 떠나게 된다.
50만 스퀘어핏 부지에 3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투입해 지난 2016년 개장한 ‘더 소스’는 대형 엔터테인먼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더 소스’를 개발한 ‘M+D 프로퍼티’사는 개발을 위해 1인당 50만달러의 투자이민 유치가 가능한 ‘M&D 리저널 센터’로 지정을 받았고 중국인 투자이민자 340여명으로부터 1억7000여만달러의 E-5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완공 후 입주하기로 했던 JC페니, 포에버 21 등 대형 소매체인들이 입주를 포기하면서 입주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고 더구나 지난해 말 상환해야하는 E-5 자금 8,000여만달러를 갚지 못해 결국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차압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현재 ‘더 소스’ CGV 극장, 푸드 체인, 소매점 등 30여개의 업체들이 입주했으나 전체로 볼 때는 절반밖에 입주한 상태다. 한때 한국의 대형 연예기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사‘가 투자 의향이 있다는 루머가 전해지면서 오렌지카운티 ‘한류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었다.
’M+D프로퍼티‘사측은 “채권사측과 융자재조정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낙관했으나 3개월째 경매 일정이 7차례나 연기됐으나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상목 기자>
차압 경매위기에 몰린 부에나팍의 한인 최대 샤핑센터‘더 소스’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