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을 알리려 상상력 좀 발휘했죠”
본업 소니 영화사 변호사
어릴적 순신 얘기 담아내
이달 출간 즉시 매진기록
“3~4편의 스토리를 피칭했는데 미국 출판사가 제의한 책이 ‘이순신 이야기’였어요. 동서고금을 막론해 거북선의 위력은 여전히 통하는 거죠”
이달 초 출간 즉시 매진 기록을 세운 영문 동화책 ‘The Turtle Ship’(거북선)의 저자 헤레나 구 리(36)씨를 만났다. 본업은 소니 영화사에서 일하는 변호사이지만 회사를 나서는 순간 그녀는 동화책 작가로 마인드셋이 된다. 영 어덜트를 위한 소설가가 꿈이지만 지금은 4~10세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을 쓰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
헤레나 구 리씨의 데뷔작인 ‘거북선’은 16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이순신 장군의 어린 시절을 상상해서 그린 소설이다. 한 거북이와의 우정과 바다로 나가 세계를 탐험하기를 열망하는 꿈 많은 소년을 통해서 거북선이라는 한국의 대표적인 업적을 남기고 오늘날 우리가 기억하는 이순신 장군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녀는 “한국에서는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죠. 하지만 미국인들 중 이 역사적인 사실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헤레나 구 리씨는 예일대에서 영어를 전공했고 UC버클리 로스쿨을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한국 대전에서 영어강사 생활을 했으며 파리 등 세계 각지를 돌아다녔다. 샌프란시스코 대형 로펌을 거쳐 2008년부터 소니 픽처스 배급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블럼하우스 유진 리씨와 결혼해 LA에 거주하고 있다.
아마존과 반스앤노블 등 온라인 서점에서는 주문 대기 중인 영문동화책 ‘거북선’은 출판사 리앤로우 웹사이트 www.leeandlow.com/books/the-turtle-ship에서 하드커버를 17.95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하은선 기자>
영문동화책 ‘The Turtle Ship’의 저자 헤레나 구 리씨.
콜린 콩-새비지는 한지를 이용한 페이퍼 콜라주로 거북선의 삽화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