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자 출신...되레 더 넓은 시야 갖게 돼"
주최초 한인 지역보건 책임자
공공보건 및 의학 박사 출신
"한인들, 보건서비스 활용을"
지난 3월 한인여성이 캅·더글라스 카운티 공공보건 책임자로 임명돼(본지 3월 22일 보도) 한인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지난 4월 2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 자넷 박 미마크 박사. 한인로서는 조지아 최초 지역 보건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를 지난 15일 캅·더글라스 카운티 공공보건국 오피스에서 만났다.
▲한인사회에서는 생소하다. 본인 소개를 해달라
"70년도 초에 부모님이 도미하셔서 74년도에 앨라배마에서 태어나 플로리다에서 자랐고 마이애미 주립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노숙자들이 보험없이 건강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된 후 공공보건에 크게 관심이 생겨 마이애미 주립대 의대에서 공공보건 및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시카고 로욜라 대학 메디컬센터에서 내과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첫 커리어로 재향군인 기관(Department of Veteran’s Affair)에서 일하는 동시에 의과대생들과 레지던트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2013년도에는 웰스타 헬스시스템에서 커뮤니티 헬스 책임자로 일했고 케네스톤 지역 의료센터 의료 총괄업무를 수행해오다 캅·더글라스 카운티 공공보건국 책임자를 선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원해 이번에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조지아 최초 한인 혹은 아시안 보건국 책임자로 힘든 점은 없나?
"오히려 한인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더욱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 같고 그 부분을 보건국에서 높게 평가한 것 같다. 이민자 가정이 받는 불합리한 대우나 혹은 알지 못해 누리지 못하는 의료혜택들을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 등 커뮤니티 내에 대부분의 주민들의 상황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일하는데 있어 문제는 전혀 없다"
▲현재 캅·더글라스 카운티 공공보건국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
"캅·더글라스 카운티는 다른 카운티에 비해서 건강한 카운티에 속하지만 캅카운티 남부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건강상태가 대체적으로 떨어지며 영아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현재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 중에 있다. 병원처럼 직접적인 처방 내리고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적인 변화와 예방책을 마련한 다음 이를 지역사회에 제공해 문제들을 조금씩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또 캅·더글라스 카운티만이 아니라 현재 전국이 오피오이드 오남용으로 큰 문제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공공보건국은 정확히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간단히 말하자면 병원이 병을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면 보건국은 질병발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각종 예방접종은 물론 출생신고, 출산보조, 치과서비스, 유방암 예방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보험 유무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난 터라 바쁜 이민사회 속에 아직 의료보험을 갖고 있지 않은 한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보건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적절히 활용하면 각종 질병 등을 예방해 의료비용에 대한 걱정을 어느정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밖에도 지역 내 레스토랑, 수영장 등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장소들을 직접 방문해 인스펙션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의 각오와 한인 커뮤니티에 한마디 해달라
"보건국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 및 안전에 신경쓰며 질병의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많은 지역 단체, 비즈니스, 리더들과 함께 상호협력해 나가고자 한다. 캅·더글라스 카운티는 2015년 조지아 지역 내에서도 가장 건강한 지역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이 같은 서비스를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 많은 한인들이 언어문제 혹은 건강보험 미소지 등을 이유로 보건국 사용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인들은 대부분 귀넷에 거주하고 있어 캅·더글라스 카운티 공공보건국의 서비스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귀넷·뉴턴·락데일 카운티 공공보건국 서비스라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100% 이해되는 정도는 아니겠지만 두 보건국 웹사이트 모두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