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김 주하원의원 공개비판
"되레 인종갈등 부추킨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이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 폐지 정책을 추진 중인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리차드 카렌자 뉴욕시교육감을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14일 뉴욕시 유력 일간 뉴욕포스트에 게재된 기고문을 통해 “드블라지오 시장과 카렌자 교육감이 갑작스럽게 발표한 특목고 입학시험 폐지는 결코 특목고 인종 다양성 확대라는 해법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인종적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특목고 입학시험 폐지 계획이 충분한 사전 논의나 준비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주의회 회기종료를 몇주 남기고 특목고 입학시험 폐지를 발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아시안 커뮤니티는 물론 주의원들과도 어떠한 논의와 대화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시장과 교육감이 아시안 커뮤니티를 공공의 적으로 만들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안 커뮤니티가 특목고를 차지하게 내버려둬서 안된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강력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특목고 입학시험은 저소득층 아시안 가정의 자녀들이 성공할 수 있는 공정하고 유일한 기회”라며 “소수계인 이민자 가정의 노력과 성공의 열망을 무너뜨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드블라지오 시장과 카렌자 교육감은 앞서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목고 입학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모든 중학교의 내신 성적으로 특목고 입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