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시력이 침침해진다. 하지만 눈이 잘 안 보이거나 혹은 뭔가 이상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그냥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에서는 65세 미국인 3명중 1명꼴로 시력을 손상시키는 안과 질환을 앓고 있다. 미국 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는 정기적인 종합적인 눈 건강관리로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고 최근 조언했다.
시력을 잃게 만드는 많은 안과 질환은 일찍 발견하면 충분히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으며, 더 이상 눈이 나빠지지 않게 막을 수 있다. 4대 안과 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녹내장, 백내장은 성인 실명 및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들이다.
그러나 이들 주요 안과 질환들은 통증도 없고,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문제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안과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고 일찍 발견하면 초기 치료는 병세 진행을 늦추거나 진행을 멈추게 할 수 있다.
백내장은 일찍 치료하면 다시 정상 시력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또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뇌졸중이나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고혈압, 자가 면역 질환, 심지어 암까지 다른 건강 문제도 발견할 수도 있다.
40세에 종합 눈 검사… 녹내장·노인성 황반변성 가족력 있나 알아둬야
■안과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 5가지 방법
<미국 안과학회>
#40세에 종합적인 눈 검사를 받는다=안과 질환의 초기 증상과 변화가 이 시기부터 시작될 수 있다. 안과 전문의의 검진을 받으면 대개 증상이 없는 초기 단계에서 질병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가족력을 알아둔다=노인성 황반변성이 가족력으로 있는 사람은 해당 질병이 발병할 확률이 50%나 된다. 녹내장 역시 미국 녹내장 연구재단에 따르면 가족력이 있으면 4~9배 정도 발병 확률이 높다. 가족력에 대해 알아두고 안과 방문 때 꼭 알리는 것이 좋다.
#건강식을 먹는다=저지방과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이 풍부한 식사는 눈 건강을 포함해 전신 건강에 도움 된다. 눈 건강을 위한 음식으로는 오렌지, 레몬 등 감귤류 과일, 식물성 기름, 견과류, 통곡물, 녹색 잎채소, 연어ㆍ송어ㆍ다랑어ㆍ청어 등 냉수성 어류 등이 있다.
#금연한다=흡연은 백내장, 노인성 황반변성 등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또한 흡연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며 심혈관계 질환은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간접흡연을 포함한 흡연은 안구건조증도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선글라스를 착용한다=지나친 자외선 노출은 백내장, 안과 종양 및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야외에서는 항상 100% 자외선(UV) 차단 기능이 있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안과 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해 40세부터는 종합적인 안과검진을 받아본다. <세브란스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