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돈’준비됐다고 주택구입 덜컥 하면 안돼

지역뉴스 | 부동산 | 2018-05-21 09:09:51

부동산,주택구입,내집장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구입가능한 가격대·다운페이먼트 여부 점검 필요

크레딧 점수·주택구입 후 생활 가능여부도 따져야

끊임없이 오르는 임대료에 이젠 주택 임대가 지긋지긋하다는 세입자가 많다. 주택 임대가 주택 보유보다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치솟는 임대료 부담 때문에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 주택 구입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구입 자금이다. 주택 가격 역시 수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주택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돈’만 있다고 해서 당장 주택 구입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세입자와 달리 주택 보유자가 지녀야 할 책임감도 적지 않게 뒤따른다. CNN머니가 내 집을 장만할 준비가 됐는지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질문 사항을 정리했다.

■구입 가능한 가격대는?

과연 어느 정도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주택 구입 계획이 뚜렷하다면 대략적인 가격대만 알아서는 안 된다. 

현재 재정 상태에 대한 파악 없이 주택을 구입했다가 무리한 구입으로 ‘하우스 푸어’(House Poor)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하우스 푸어는 주택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매달 기타 생활비가 여유롭지 않은 주택 보유자를 뜻한다.

우선 매달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비용 항목을 살펴본다. 임대료, 음식 비용, 교통비 등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생활비와 자동차 할부금, 학자금 융자 상환 금액 등 고정 부채 금액을 모두 더한다. 

여행이나 취미 생활, 외식 등 불규칙적으로 지출되는 비용도 모두 포함한다. 파악된 월 지출 금액을 월 소득에서 차감하면 주택 구입 시 사용 가능한 금액을 알 수 있다. 

재정 전문가들에 따르면 월소득 중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28%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면 좋다고 조언한다.

대출 은행을 통해 ‘사전 융자 승인’(Loan p approval)을 신청하면 구입 가능한 주택 가격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융자 사전 승인과 관련 주의할 점은 대출 은행 측이 제시한 가격대보다 조금 낮은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 대상으로 삼으면 안전하다는 것이다. 

프랜신 듀크 ‘공인 재정 설계전문인’(CFP)은 “대출 은행 중 구입자의 구입 한도를 초과한 사전 융자 승인을 발급하는 은행이 많다”라며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 다운페이먼트 준비됐나?

내 집 장만의 첫 단계는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준비하는 일이다. 다운페이먼트가 준비 안 되면 주택 구입에 필요한 모기지 대출을 받기 힘들다. 

다운페이먼트가 부족한 경우에는 주택 구입은 가능해도 장기적으로 높은 주거비 부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러나 최근 주택 가격 상승 때문에 다운페이먼트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구입자들이 많다. 일부 도시에서는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려면 무려 10년이나 걸린다는 조사도 최근 발표됐다.

대출 은행이 요구하는 다운페이먼트 비율은 주택 구입 가격의 20% 이상이다. 20%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해서 주택 구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20%보다 낮으면 추가 비용 발생 등 불리한 점이 많다.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낮으면 요즘처럼 구입 경쟁이 심한 시기에 경쟁 구입자에 비해 구입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져 구입 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거나 ‘모기지 보험’(PMI) 의무 가입 등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높은 비용 부담에 시달린다.

반대로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높으면 주택 구입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입자로 여겨지는 것은 물론 재정 관리가 철저한 구입자로 인정받아 모기지 대출 승인이 수월하다. 

빌 밴 샌트 ‘유니 베스트’(Univest) 자산 관리 업체의 수석 부대표는 “다운페이먼트 비율로 약 15%~20% 이상 준비된 구입자는 주택 구매에 대한 책임감 및 의지가 높은 구입자로 분류된다”라고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 주택 구입 뒤 생활비 충분한가?

주택 구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주택 구입에 큰돈을 지출한 뒤에도 몇 달간 사용할 여유 자금이 주택 구입 전부터 두둑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우선 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비상금과 생활비로 사용한 자금이 최소 3개월~6개월 치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발병이나 인명 사고로 인한 병원비, 실직으로 인한 소득 감소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비상금이 반드시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반드시 준비되어 있어야 할 자금은 비상금과 생활비가 전부가 아니다. 적어도 6~9개월 치 모기지 페이먼트 자금이 준비되어 있어야 갑작스러운 지출에 따른 모기지 연체 등의 사고를 대비할 수 있다. 

밴 샌트 부대표는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 구입을 위해 낡고 상태가 좋지 못한 주택을 구입하는 첫 주택 구입자가 많다”라며 “오래된 주택은 시설 고장에 따른 수리비 또는 리모델링 비용 등 추가 비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여유 자금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충고했다.

■ 크레딧 점수는 양호한가?

크레딧 점수에 따라서 주택 구입의 성패가 좌우된다. 크레딧 점수가 낮아도 주택 구입에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불리한 대출 조건을 적용받기 때문에 결국 실패한 주택 구입이 되기 쉽다. 

일반적으로 크레딧 점수가 750점 이상일 경우 낮은 이자율과 같은 아주 유리한 대출 조건이 적용되는 편이다.

모기지 대출 전 크레딧 점수와 함께 점검해야 하는 사항이 부채 비율이다. 부채 비율이 낮을수록 대출 승인 가능성도 높아진다. 

부채 상황과 대출자의 대출 상환 능력을 점검하는 데 사용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부채 총액을 소득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DTI가 약 43%를 넘지 말아야 모기지 대출 신청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볼 수 있다.

■ 얼마나 오래 살 계획인가?

주택 구입 뒤 5년 이상 거주할 계획이 없다면 차라리 구입하지 않는 편이 낫다. 주택 구입시 발생하는 초기 비용들이 많아서 구입 후 얼마 되지 않아 처분하게 되면 비용이 회수되지 않아 오히려 손해가 발생한다. 

모기지 대출 수수료, 에스크로 수수료 등이 대표적인 주택 구입 비용으로 밴 샌트 부대표는 “젊은 세대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직장이나 선호도에 따라 주거지를 자주 옮기는 편”이라며 “이 경우 안정적인 주거지를 찾을 때까지 주택 구입을 보류하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조언했다.

<준 최 객원기자>

‘돈’준비됐다고 주택구입 덜컥 하면 안돼
‘돈’준비됐다고 주택구입 덜컥 하면 안돼

성공적인 주택 구입을 위해서는 구입 자금 외에도 준비사항이 많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이민 법안에 이민자들 반발
조지아 이민 법안에 이민자들 반발

이민자 권리 단체들 대규모 시위조지아 경제에 부정적 영향 미쳐 이민자 권리 단체들은 최근 통과된 조지아 이민 법안과 이 법안이 주의 외국 태생 인구에 미칠 파괴적인 영향을 촉구하기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에 한인 5명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에 한인 5명 선정

미쉘강 사라박 존박 이준석 신원희 아시아 태평양군도 아메리칸(AAPI)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조지아아시안타임스(GAT)는 ‘2024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 인사 25명의 명단을

한인은행 1분기 고금리 환경 속 비교적 선방
한인은행 1분기 고금리 환경 속 비교적 선방

세 은행 모두 순익 소폭 감소자산, 자본, 대출, 예금은 늘어 애틀랜타 한인은행들이 고금리로 인해 2024년 1분기 순익이 모두 줄었으나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메트로시티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둘루스 아시안정보센터 그랜드 오픈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둘루스 아시안정보센터 그랜드 오픈

넓은 장소에서 고객서비스 및 지원건강 및 웰빙 세미나도 수시 개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 Healthcare)는 2일 조지아 귀넷 카운티와 애틀랜타 지역의 아시아계 미국인

한국차 4월 판매 감소… 전기차는 성장
한국차 4월 판매 감소… 전기차는 성장

기아·현대·제네시스 3~6%↓판매일 줄어·수요는 강세SUV·친환경차 판매 주도3개사 13만9,865대 판매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투싼(위쪽), 기아는 스포티지 모델이

BTS에  사재기·명상단체 연루설…빅히트측 사실무근  “강경 대응”
BTS에 사재기·명상단체 연루설…빅히트측 사실무근 “강경 대응”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 뮤직 제공 빅히트 뮤직이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빅히트 뮤직 측은 “최근 방탄소년단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한인마트정보] 5월 가정의 달 세일!
[한인마트정보] 5월 가정의 달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 카드는 예천 한국산 태양초 굵은 고춧가루(40주년) 1.1LB(500G) 11.99, 껍질 벗긴 갑오징어 5.99, 자숙 꼬막살 4.99, 고구마 선물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5월3일부터 5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스타워즈 나이트일시: 5

미국민 절반 “틱톡 금지 지지”
미국민 절반 “틱톡 금지 지지”

로이터 조사 응답 58%“중국이 여론형성 사용”60%는“선거운동 위해틱톡 사용은 부적절” 틱톡 로고. [로이터] 미국 정치권이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우려했던 금리인상 없어”… 첫 인하 9월에 ‘무게’
“우려했던 금리인상 없어”… 첫 인하 9월에 ‘무게’

■ FOMC 동결 배경과 전망6월 아닌 9월~12월 전망고금리 지속 여파 여전예금이자 등은‘피크 아웃’ 제롬 파월 연준의장. [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1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