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권자가 불과 300여명 밖에 되지 않는 백인 밀집지역인 페어팩스시에서 두명의 한인 시의원이 동시에 탄생했다.
이상현·임소정 후보는 1일 실시된 페어팩스 시의원 선거에서 한인으로는 처음 당선됐다. 양 후보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상현 후보는 총 2,053표(13.70%)를 획득해 1위, 임소정 후보는 총 1,850표(12.35%)를 얻어 6위로 시의원이 됐다.
이번 선거에는 총 8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이중 이상현 후보, 마이클 디마코 후보, 존 스텔르 후보, 재니스 밀러 후보, 제니퍼 패시 후보, 임소정 후보 순으로 6명이 당선됐다.
현역의원이 4명이 출마하고 신인이 4명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현역의원은 모두 당선됐으며 신인 출마자 4명중 한인 두명만 당선됐다.
이상현 후보는 1일 선거 결과가 발표된 페어팩스시 소재 올드 타운홀에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인들의 목소리를 페어팩스시 현 정책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이번에 당선된 임소정 후보와 함께 보다 나은 페어팩스 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4세때 가족과 함께 도미했으며 해양사관학교와 해군대학을 거쳐 해군 소령으로 예편했다. 조지워싱턴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현재 연방의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임소정 후보는 “비록 6위로 당선됐지만 너무 기쁘다”면서 “지지자들과 남편, 그리고 한인사회에 영광을 돌리며 시의원으로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초등학교때 도미한 한인 1.5세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직을 역임했으며 현재 페어팩스 시에서 임소정 종합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
임소정 후보(왼쪽)와 이상 후보가 1일 당선이 확정된 후 페어팩스시 소재 올드타운홀에서 열린 당선자 축하 모임에서 두 손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