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가 태부족인 LA 한인타운 내 유일한 공원인 올림픽가의 서울국제공원에 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일부 한인 단체의 계획)과 관련, 한인 커뮤니티의 반발 여론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매년 서울국제공원에서 한인축제를 개최하는 LA 한인축제재단은 18일 재단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LA 한인상공회의소(상의)가 서울국제공원 체육관 부지 등에 이른바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은 한인사회의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것으로 한인타운 내 유일한 녹지 공원이자 한인사회의 대표적 축제 장소를 훼손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했다.
축제재단 이사회는 상의가 주도하는 커뮤니티 센터 건립이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청회도 개최하지 않는 등 아직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축제재단 측은 서울국제공원 커뮤니티 센터 건립 계획이 일방적으로 계속 추진될 경우 한인타운 내 유일한 공원 및 휴식공간 보호 차원에서 인근 주민들과 한인 단체들을 대상으로 반대 청원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국제공원 인근 주민들을 비롯한 한인들도 현재 한인타운 지역이 지나친 부동산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고 가뜩이나 녹지가 부족해 윌셔 블러버드와 옥스포드 애비뉴 코너의 윌셔 잔디광장에 추진되던 초고층 주상복합 개발 프로젝트도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무산된 상황인데 서울국제공원에 새로운 시설을 건축하겠다는 계획은 현재 한인타운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상의가 추진하는 커뮤니티 센터는 한인타운 아이롤로와 샌마리노 코너의 주차장과 체육관 부지 등에 약 1만5,000스퀘어피트 규모로 극장과 다목적 공간, 실내 농구장, 등을 갖춘 커뮤니티 문화센터를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