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업소에서 팔린 당첨된 복권을 빼돌려 수백만 달러를 착복하는 수법으로 호화 생활을 하던 한인 가족이 14년만에 기소됐다.
캐나다 경찰은 캐나다 남부의 벌링턴 지역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던 한인 정모씨 가족 3명이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복권 사기 등 혐의로 이번 달 마침내 기소됐다고 토론토 썬 등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씨와 그의 아버지 및 여동생 등 일가족은 지난 2004년 2월 125만 달러에 당첨된 복권을 고객을 속여 빼돌린 후 자신들이 상금을 수령하는 등 복권 사기를 벌여온 혐의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복권을 산 고객이 5장의 무료 로토 티켓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중 4장만 고객에게 주고 나머지 1장을 빼돌렸으며, 이후 이 로토 티켓이 125만 달러 잭팟에 당첨되자 여동생을 시켜 복권국에서 이를 수령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족은 수령한 당첨금을 모두 한국에 있는 계좌에 숨기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또 복권 당첨금으로 호화 저택과 고급 차량들을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당초 이 업소에서 복권을 구입했다 속임을 당해 잭팟을 놓친 고객은 지난 2011년 이자를 포함한 피해 금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심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