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치고 도주 체포
차안 음주 신호 무시
만취한 20대 한인이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다 교통사고를 일으켜 상대 운전자를 사망케 하는 등 한인들의 음주운전으로 인한 참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13일자 보도) 또 다시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은 한인들이 뺑소니 및 돌진 사고를 내 체포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종을 다시 울리고 있다.
뉴저지주 웨인 지역에서는 30대 한인 남성이 차량에서 술을 마시면서 신호 무시하고 달리다 사고를 낸 후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9시30분께 뉴저지주 팜튼 레익에 거주하는 한인 정모(38)씨가 음주운전 혐의와 의료진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가 몰던 2012년형 미니 쿠퍼가 빨간 신호를 무시한 체 퀵 책 업소 인근에 있는 픽업트럭을 들이받고 멈춰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사고로 인해 장씨의 다리가, 픽업트럭 운전자의 등과 팔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웨인 구급대원들이 출동해 정씨를 차량 밖으로 구출했을 당시, 차량 안에는 정씨가 마시던 맥주 캔을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다른 한인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관을 치고 달아나려다 체포됐다.
텍사스주 달라스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클라우디아 과르다도 경관은 지난 1월 달라스 월넛 힐에 위치한 SB I-35 도로서 새벽 2시께 멈춰 있던 운전자를 돕다가 돌진해 온 차량에 치여 부상을 당했다.
폭스뉴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과르다도 경관은 “고장난 차량이 있는 현장을 정리하고 있는데 멀리서 한 차량이 다가와 손전등으로 신호를 보냈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돌진해왔다. 순간 정신이 들어보니 코와 입에서 출혈이 있었다”며 “또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느꼈고, 여기서 죽는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 후 과르다도 경관은 견인차량 운전자가 “사고낸 차량이 도주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 차량 운전자인 한인 정모(51)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당시 음주운전 후 사고를 낸 혐의로 체포됐다.
<심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