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의 유명 설산인 마운트 레이니어 정상 등정에 나섰던 20대 한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마운티 레이니어 국립공원 당국에 따르면 텍사스주 할린젠에 거주하는 케빈 김(24)씨가 지난 12일 지인과 함께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의 해발 1만 피트에 달하는 캠프 뮤어에 스노 슈잉 등정에 나섰다. 당시 김씨는 스노슈잉으로 등정에 나섰고 지인은 정상에 오른 후 스키를 타고 내려올 계획이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하산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캠프 뮤어에 도착하기 전 뮤어 스노우필드에서 하산을 하게 됐고 김씨 지인은 스키를 타고 신속하게 내려왔지만 이후 김씨가 수시간이 지난 후에도 주차장에 도착하지 않자 지인이 공원 당국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공원 당국은 이날 저녁 7시께 32명의 인원으로 수색대를 구성해 파라다이스 지역에서 수색 작전을 펼쳤지만 날이 어두워져 밤 9시30분에 작전을 중단했고, 13일 다시 수색 작전을 개시해 이날 오후 파라다이스 인근의 해발 4,500피트 지점의 배수로에서 김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원 당국은 김씨가 하산하던 중 배수로에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마운트 레이니어는 정상이 해발 1만4,411피트에 달하는 워싱턴주 최고봉으로, 미국에서 등반하기에 가장 험하고 힘든 산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