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중학교 20대 교사
증오단체 주도자도 인터뷰
백인 우월주의 팟캐스트(인터넷 방송)를 만들어 운영하던 남부지역 한 중학교 사회과목 교사가 교단에서 퇴출됐다.
5일 플로리다 주 시트러스 카운티 교육구는 관내 크리스털 리버 중학교 교사 데이아나 볼리티치(25)를 교사직에서 해임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러시아식 이름인 티아나 달리초프라는 가명으로 '언어팔러제틱'(Unapologetic·사과하지 않는)이라는 배너를 단 팟캐스트를 몰래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팟캐스트에는 유명한 백인우월주의 이론가 인터뷰와 인종주의를 지향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티치는 지난달 백인 우월주의자로 레드 아이스 TV 진행자인 레이나 록티프를 인터뷰해 팟캐스트에 내보냈다. 록티프는 인종주의 반대 시민단체인 서던파버티로센터가 인종 증오단체 주도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교육구 측은 볼리티치가 백인 우월주의적 강의 내용을 교단에서도 설파했는지 조사 중이다.
볼리티치는 그러나 변호사를 통해 "팟캐스트는 정치적 풍자와 과장으로 이뤄진 것 일뿐"이라며 "백인 우월주의적 관점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볼리티치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다른 인종에 비해 우리 인종을 더 선호하는 것이 우월주의적인가, 아니면 혐오스러운 것인가'는 등의 질문을 던졌다.
그는 또 "어떤 인종이 다른 인종보다 IQ가 높게 나타난다는 실증적 연구결과가 있다. 이건 과학이다. 있는 그대로 봐달라"는 내용을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