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류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한인 의류업소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 큰 피해를 봤다.
LA시 소방국(LAFD)에 따르면 27일 오전 4시50분께 피코 블러버드와 샌피드로 스트릿 인근의 창고형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아 120여 명의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 진화에 나섰다.
소방관들이 출동했을 당시 이 건물은 이미 지붕이 전소돼 무너져내리고 있었으며, 인근 건물들로 불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진화 작업을 펼쳐 47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고 소방국은 밝혔다.
한인 업계에 따르면 불이 난 건물에는 한인 운영 여성 의류 전문업체인 프라이스 어패럴이 입주해 있으며 건물도 한인 소유로 알려졌다.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이 얼굴에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방국은 이날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인 업계에서는 화재 발생 건물 주변에 노숙자 캠프가 있었다며 이번 화재도 노숙자들이 피운 불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8일에도 12가와 샌피드로 인근 건물 옥상 주차장에서 노숙자들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