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두 여성 캄보디아서 선교
"현지여성 지도자훈련 동역자 절실"
불교도가 98%인 나라, 식민 통치와 ‘킬링필드’ 시대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캄보디아에서 현지여성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선교 사역에 헌신 중인 애틀랜타 여성들이 있어 화제다.
감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국제신학대학원(ITCS) 부설 여성교육원 오금옥 원장과 헬렌 김 총무가그 주인공이다.
오랜 기간 동안 선교 시도가 있었지만 1990년이 돼서야 기독교 선교의 자유를 인정받고 이제 전 국민의 2%의 기독교 인구를 가진 캄보디아는 무한한 선교적 잠재력을 지닌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미주 한인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돼 지난 2007년 개교한 국제신학대학원은 현재 60여명의 현지인 신학생을 교육해 목회자로 길러내는 선교의 중심 기지다. 이곳에서 지난 2012년부터 1월과 8월 연 두 차례 여성지도자들을 4박 5일간 훈련시키는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 바로 여성연수원이다.
보통 세미나 한번 열 때 마다 200여명의 캄보디아 교회여성 지도자들이 모이며, 개혁주의 교리를 중심으로 여성지도자의 성경적 신앙과 경건생활, 캄보디아 교회에서의 여성의 역할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이제까지 총 13회의 세미나를 열었다.
두 사람이 여성 기독인 지도자 양성에 집중하는 이유는 캄보디아의 모계중심 문화 때문이다. 오 원장은 “캄보디아는 모계 불교사회로, 여성이 복음적 신앙으로 바로설 때 가정이 복음화 되고, 오랜 시간 불교에 깊게 물든 마을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무도 “캄보디아의 모계중심 사회는 크메르 루즈의 학살 이후 더욱 공고해졌다”고 덧붙였다. “지식인층과 수많은 남성들이 대거 학살당하며 여성의 비율이 높아졌고, 여성들은 자립적이고 생활력이 강해진 반면, 남성들은 경제적으로 부인에게 의존할 수 있고, 결혼생활을 오래 유지할 필요가 없는 문화가 자리잡았다”는 것이 김 총무의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김 총무는 “여성들이 깨이지 않으면 선교적 희망이 없다”며 “이것이 바로 캄보디아 여성지도자들을 교육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여성연수원은 현재 다음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다. 여성교육원 부원장 자리도 비어 있고, 강사도 필요한 상태다.그리고 후원자도 찾고 있다.
강사는 교육, 가정상담, 보건 분야의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며, 크메르어로 동시 통역된다. 사역 및 후원 문의=678-770-3828. 조셉 박 기자
감보디아 여성연수원 오금옥(왼쪽) 원장과 헬렌 김 총무가 연수원 교육생들의 결단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 여성연수원 여성지도자 세미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