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서...영수증에 ‘칭크'
사과 뒤 계속 농담...결국 해고
필라델피아에서 한인 유학생이 식당에서 중국인을 지칭하는 비속어인 ‘칭크’(Chink?사진)가 적힌 영수증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펜실베니아 의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이인영(25)씨는 늦은 저녁 친구들과 필라델피아의 한 타코벨 매장(1037 Chestnut St.)을 방문했다. 종업원이 알아듣기 쉽게 영어 이름인 ‘Steve’로 주문을 한 이씨는 영수증을 받아들자마자 영수증의 주문자 이름에 ‘Steve Chink’라고 적힌 것을 발견했다.
'칭크(Chink)'는 아시안을 비하하는 표현이라 이씨는 해당 종업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처음에는 매장 내에 3명의 스티브가 있어서 이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었다. 이에 더욱 화가난 이씨의 지속되는 요구에 끝내 종업원은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후 이씨가 친구들과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해당 종업원이 주방에서 이와 관련된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을 발견하고 다시 종업원에게 다가가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처음에는 매니저와 종업원이 이씨를 나무랐지만 주변 손님들까지 해당 종업원을 꾸짖자 종업원은 이씨에게 잘못을 시인하고 재차 사과했다. 이후 이씨가 이 사건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급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타코벨측은 해당 직원을 해고했으며 해당 지점 직원의 교육을 통해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