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비용이 치솟으면서 저축해 둔 돈이 없는 젊은이들이 대출까지 받아 가까스로 결혼에 골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 플래닝 전문업체 ‘더놋닷컴’(TheKnot.com)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평균 결혼식 비용은 3만5,32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된 비용으로 연회장 1만6,107달러, 리셉션 밴드 4,156달러, 포토그래퍼 2,783달러, 플로리스트와 장식 2,534달러, 세리모니 사이트 2,197달러, 웨딩 케익 582달러 등이 평균 금액이었다.
개인 소액 대출 전문회사인 ‘프로스퍼’(Prosper)는 3~5년 만기인 ‘웨딩 론’을 취급하고 있다. 금리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5~35% 수준인데 이 회사의 데이빗 킴볼 CEO는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는 구조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밀레니얼 세대를 주고객으로 삼는 재정 상담사인 스테파니 오코넬은 “웨딩 론을 받으려면 최소한 두번 이상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며 “최선의 방법은 빚을 지지 않고 가능한 예산 안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재정 상태로 결혼식이 불가능할 것 같으면 차라리 약혼 기간을 늘려서 그 동안 저축액을 늘리라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류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