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적정수준 절반에 거래...내년엔 꼭 상장"
올 세전순익 3,000만 달러
인수합병 "기회만 된다면"
경쟁 심한 서부 진출 'No'
메트로시티은행이 도라빌에 3층 3만 3,000 스퀘어피트 규모의 신사옥을 마련하고, 지난 달부터 시작한 이전을 완료했다. 은행의 경영실적도 좋아 11월말까지 세후 순익이 2,800만달러를 기록해 연말까지는 3,000만달러 돌파가 획실시 된다. 메트로시티은행 설립부터 미주 한인 정상급 은행으로 성장시킨 주역인 백낙영 회장에게 은행 성장비결과 내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사옥이 근사하다. 첫 사옥을 갖게됐는데 소감은.
"필요해서 건축했다. 그리고 이왕 지을 바에야 제대로 지어야 하겠다고 맘먹고 건축했다. 은행 소유 첫부동산이다. 부동산 소유보다는 그 돈으로 대출해서 돈을 버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본점 이외 모든 지점은 세를 살고 있다. 교통의 요지인 도라빌을 떠날 수 없었고 인근에 넓은 임대용 건물이 있었으면 사옥을 신축하지 않으려 했다. 아무튼 이전 장소에 비해 넓고 쾌적해 직원들이 가장 좋아한다."
▲올 한해도 경영실적이 좋다고 들었다.
"세전 순이익 5,000만달러, 세후 순이익이 3,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다. 11월까지 순익이 2,800만달러에 달한다. 미국 전체에서 10억~100억달러 자산규모 은행 500개 중에서 자산수익률(ROA) 부문 1위에도 올랐다. SBA대출 역시 조지아주 1위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총 1억 4000만달러를 대출했다. 조지아에서도 8,500만달러 정도 했다. 우리 은행이 중소기업청에 돈을 가장 많이 벌어주고 있는 셈이다."
▶성장 비결은
"우선 열심히 일하고 경비는 아끼려고 노력한다. 직원들이 은행에서 볼펜 1자루 쓰는 것도 까다롭다 할 정도다. 또 다민족 경영으로 고객들이 다채롭다는 것이다. 한인, 중국계, 그리고 인도와 기타로 나눠진다. 직원도 한인을 포함해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하다. 주주 구성도 한국계가 제일 많고 중국, 인도 등이 참여하는 다인종 은행인데 이게 큰 강점이다."
▲다른 은행 인수 계획은? 또 서부진출 계획은 있나?
"인수는 할 수 있으면 하겠으나 기회가 아직 없다. 지금도 자산 3-4억달러 규모 은행은 인수합병이 가능한 상태다. 서부 진출은 안하겠다. 은행이 너무 많고 경쟁이 너무 심하다. 또 이직률도 높고 문화가 다르다. 차라리 뉴욕의 기업문화가 우리와 체질에 맞다. 또 뉴욕의 한인은행 숫자도 상대적으로 서부에 비해 적다. "
▲내년 미국 경제 전망과 은행 경영 목표는.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인하로 미국 경제는 좋을 것으로 본다. 우리 같은 커뮤니티 뱅크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다. 우리만 해도 연방과 주정부 세금을 38%를 냈는데, 세제개편 후에는 25.8%로 줄어든다. 자동적으로 600~700만달러의 순이익이 늘어난다. 2018년에는 이스트 캅과 뉴욕 플러싱에 새 지점을 개설한다. 내년에 최소 4,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이다."
▲경기침체 이야기도 나오는데 운영전략 변화를 고려하고 있나?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 우리 은행의 경우 2008년부터 시작된 대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내성도 생겼다. 경기불황이 와도 견뎌낼 수 있는 대출을 하고 있다. 쇼핑몰 대출의 경우 50% 이상을 다운페이 해야만 대출을 해준다. 주택 대출도 35% 다운해야 대출하고 있다. 늘 배드론(Bad Loan)에 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정말로 상장할 계획인가?
"내년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인수합병이 생기면 상장이 늦어질 수 있다. 2월부터 준비하면 9~10월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현재 장외거래시장에서 우리 은행의 주식이 20~21달러에 거래되고, 개인간 거래는 17~18달러 정도다. 보통 주당 순이익의 14~15배가 주식가격으로 형성된다. 올해 3,000만달러를 벌었으니 실제 주식가격이 37-40달러는 돼야 한다. 4,000만달러 순익이면 주식가가 45달러 정도 돼야 한다. 그런데 절반 수준이다. 그래서 상장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은행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누구에게나 공정한 경쟁과 임금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 종업원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한다. 새로운 자리가 생기면 내부 직원에게 먼저 기회를 줘 응시할 수도록 기회를 준다. 170여명의 달하는 내부 직원 가운데 인종간 문제는 전혀 없다. " 조셉 박 기자
백낙영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