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민트·로프트 스마트 등 혁신적 회사 창업
첨단기술 앞세워 부동산 업계서 맹활약
부동산 업계에도 젊은 세대의 바람이 거세다. 젊은 부동산인들은 기존 세대가 갖추지 못한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부동산 시장의 판을 새로 짜고 있다. 비즈니스 매거진 포브스는 해마다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30세미만 젊은 사업가들을 선정한다. 올해 발표에는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부동산업계에서 활약하는 젊은 사업가들이 많이 포함됐다. 부동산 전문매체 ‘인맨 뉴스’가 포브스 선정 30세 미만 성공 사업가중 부동산 업계에서 활약하는 인물들을 추렸다.
■ 데이빗 워커- ‘트리플민트’(Triplemint)
데이빗 워커는 올해 29세로 주택 부동산 업계를 대표하는 젊은 사업가다. 건설업 현장과 사무실 임대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워커는 지난 2011년 트리플민트라는 업체를 공동 창업했다. 트리플민트는 전통적인 주택 매물 중개업에 첨단 매물 검색 기능을 접목 시킨 부동산 중개 업체다. 매물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자들에게 좋은 평을 얻고 있다.
■ 샘 번스타인 & 선딥 쿠마- ‘로프트 스마트’(Loftsmart)
번스타인과 쿠마는 각각 23세와 25로 대학생 연령대밖에 되지 않는다. 대학생들의 생각을 잘 읽을 줄 아는 2명의 젊은이는 대학생들을 위한 스타트 업 회사 로프트 스마트를 설립했다.
로프트 스마트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캠퍼스 인근 주거 문제를 해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캠퍼스 밖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로트프 스마트가 추천하는 임대 매물을 검색할 수 있고 ‘3D 투어’(3D Tour)를 통해 실제 집을 방문한 것처럼 매물을 살펴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으면 웹사이트를 통해 임대 신청, 임대 계약서 서명, 임대료 지불 등을 모두 해결할 수도 있다.
■ 마야 비트너-‘핀치’(Pinch)
젊은층 역시 주택임대난을 겪고 있는 세대다. 젊은층의 임대를 힘들게 하는 것은 높은 임대료뿐만 아니다. 윗세대보다 덜 탄탄한 크레딧 기록 때문에 임대 신청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젊은이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올해 비트너(29)는 핀치라는 회사를 2016년 4월 공동 창업했다. 회사 설립 목적은 젊은층 세입자들의 크레딧 기록 개선을 돕자는 것이다.
사용자가 핀치에 본인 은행 계좌 정보를 제공하면 핀치측이 사용자의 건물주에게 매달 임대료 수표를 기한 내에 대신 납부해준다.
그런 다음 신용 평가 기관에 임대료 납부 사실을 통보해 사용자의 크레딧 점수가 오르도록 돕는다. 첫해 비용은 무료이며 두 번째 해부터는 매달 5달러의 비용이 부과된다. 핀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미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약 1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 애니 치엉- ‘눈 홈’(Noon Home)
올해 28세인 치엉은 ‘스마트 라이트’(Smart Light) 기술을 부동산과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집을 팔기 위해 셀러들이 반드시 거치는 과정이 바로 매물 사진 촬영이다. 인상 깊은 매물 사진을 찍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실내조명이다.
이점에 착안한 치엉은 매물 사진 촬영에 가장 적합한 조명을 제공하는 장치인 ‘눈 룸 디렉터’(Noon Room Director)를 개발, 판매하는 업체 ‘눈 홈’을 설립했다. 눈 홈은 약 5,000만달러에 달하는 벤처 투자금을 유치할 정도로 전망 밝은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 프랜시스 데이비슨, 루카스 펠랜-‘선더’(Sonder)
올해 25세밖에 되지 않는 데이비슨과 펠랜은 숙박 공유 업계에서 주목 받는 신예로 등장했다. 이미 익숙해진 숙박 공유업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서비스를 접목시킨 업체 선더가 바로 이 두 젊은이에 의해 탄생했다. 호텔보다는 지역 주민의 삶을 몸소 체험하고 싶지만 호텔에서 제공하는 각종 숙박 서비스를 원하는 여행객들이 선더의 주요 타겟층이다.
선더는 여행객들이 머물 숙박시설에 각종 필요 물품을 직접 채워 넣고 주 7일, 24시간 안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약 4,600만달러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한 선더는 현재 보스턴, 시카고, LA,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샌디에고, 몬트리얼, 토론토 등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케리 존스, 쉬리티 머천트- ‘허브 하우스’(HubHaus)
꿈의 직장으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고도 회사가 위치한 지역의 살인적인 주거비로 인해 이직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머천트는 이같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직 직장인들과 ‘공동 주택’(Shared Housing)을 연결해주는 허브 하우스를 설립했다. 약 150만달러의 투자금을 기반으로 현재 약 300명의 회원들에게 북가주 베이 지역과 LA 지역 약 50여채 주택 정보를 제공한다.
■ 비아트리체 피쉘 복- ‘허치’(Hutch)
올해 26세 불과한 피쉘 복은 현재 부동산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업체 허치를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탄생시켰다. 연간 수익 100만달러가 넘는 허치는 일종의 가상 인테리어 디자이너 애플리케이션이다.
주택 구입자들이 집을 보러가서 가장 애를 먹는 점이 바로 자신이 원하는 실내 디자인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이다. 셀러의 가구들로 가득 차 있는 경우 상상이 쉽지 않다. 그러나 허치를 통해서 자신의 원하는 실내 디자인을 가상의 공간에서 직접 꾸며 볼 수 있다. 주택 구입자는 물론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즐겨 사용한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