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89지역구 베트남계 비 느구이엔
샘박 의원에 이은 두 번째 아시안 주하원의원이 탄생했다. 비 느구이엔(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베트남계인 느구이엔은 5일 치러진 조지아 89지역구 하원의원 선거 결선투표에서 52%를 득표해 같은 민주당 후보 인도계 새친 바기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지역구는 주지사 도전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스테이시 아브람스의 지역구였다. 당초 4명의 후보가 경쟁했지만 지난 11월 선거에서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없어 1, 2위를 차지한 두 아시안 이민자 출신 자녀들의 결선투표가 치러졌다.
느구이엔은 지난해 101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샘박 주하원의원의 선거 매니저로 활약하며 집집마다 방문하는 풀뿌리 선거운동 방식으로 승리를 이끈 경험이 있다.
1970년대 베트남 멸망으로 3년간 투옥을 경험한 느구이엔의 부모는 보트를 타고 베트남을 탈출해 태국, 아이오와를 거쳐 조지아에 정착한 이민자 출신이다.
느구이엔은 ‘애스나스 웨어하우스’란 비영리 기관을 운영하면서 10대 여학생들을 위한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평생 힘이 없다고 느끼며 일만 하는 부모님을 보며, 사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며 “이민자 가정의 표준공식을 깨뜨리는 것이 큰 도전이었고, 그것이 나를 조직운동가와 시민운동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