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실생활 적용이 가장 중요하죠"
화공학도... 뒤늦게 교사로
아이패드 등도 수업에 활용
10개월 때 양부모에 입양돼
"친부모님 꼭 만나고 싶어"
지난 달 10일 인피니트 에너지 센터에서 열린 '귀넷 올해의 교사' 시상식에서는 한인 출신의 교사가 중학교 부문 올해의 교사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은 노스 귀넷 중학교 과학전문(STEM)교사로 재직 중인 체리 네이션스(사진)씨. 28일 오후 그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직접 만나 볼 수 있었다.
"과학을 배울 때는 실생활에 적용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프로젝트 베이스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며 네이션스 교사는 먼저 생활 속의 과학을 강조한다. 실제로 기자가 교실을 방문했을 당시 물리학에 대해 배우는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놓은 롤러코스터들을 교실 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중학생 시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힘주어 얘기하는 그는 아이들이 과학을 실생활에 적용해보고 직접 경험하며 흥미를 느끼고 과학분야에서 자신의 적성 및 분야를 찾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목표다.
내이션스 교사는 교사로서의 출발은 다른 사람보다 늦은 편이었다. 그는 원래 조지아텍에서 케미컬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화학제조공장(Chemical Manufacturing Plant)에서 일해오다 첫째를 출산하고 난 후 약 9년간 가정에 머무르며 가족들을 돌봐왔다. 그러던 도중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생겼고 1년간의 교육을 거쳐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노스귀넷 중학교에서 4년 째 근무하고 있다.
"테크놀로지는 시간이 갈수록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이것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어야 성장 후 직업을 갖기도 훨씬 수월하죠" 그의 이런 믿음 때문에 그의 수업 현장에는 각종 컴퓨터, 아이패드 등 각종 하이테크 도구들을 활용해 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한편 네이션스 교사는 자신을 낳아준 생부와 생모를 찾고 있다. 그녀는 10개월된 갓난 아기 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입양아 출신이다. 1970년대에 입양 온 그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당시 생활을 회상하면서 이제는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은 열망이 점점 더 강해져 옴을 느끼고 있다.
"특히 남부지역에서 아시안으로 살아가며 아이덴티티의 혼란과 인종차별으로 인해 힘들었어요. 한 때는 나를 버린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내가 한국인 임이 자랑스럽고 이제 나를 낳아준 부모님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