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에 남부군기념물 철거권
민주당 주상하의원 각각 법안 발의
‘남부군 역사 지우기’ 바람이 조지아 주 의회에 까지 상륙했다.
민주당 소속 2명의 의원들이 17일 가칭 ‘남부군 기념물 철거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메리 마가렛(디케이터) 주 하원의원은 HB650을, 엘레나 패런트(애틀랜타) 주 상원의원은 SB302를 각각 내년 의회 회기에 대비해 예비 상정했다.
두 법안은 지방정부나 공공기관에 남부군 기념물을 이전 혹은 철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주법에 의하면 지방정부가 독단적으로 남부군 기념물을 훼손 이나 이전 혹은 철거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마가렛 의원은 “많은 지역구 주민들이 지방정부에게 공공장소에 있는남부군기념물의 이전이나 철거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 제정을 요구해 왔다”며 법안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조지아에서는 2년 전 노스캐롤라이나 찰스톤 교회 총격 참사와 올 해 버지니아 샬러츠빌 사태를 계기로 남부군 기념물 철거 등 남부군 역사 지우기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스테이스 아브람스 민주당 주지사 후보가 스톤 마운틴 남부군 장군 부조상 철거를 주장한 데 이어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도 관할 구역 내 모든 남부군 상징물 제거와 남부군과 관련된 도로이름의 개명 검토를 선언하고 나선 바 있다.
전국 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조지아 지부는 네이선 딜 주지사와 주의회에 조지아 내 모든 남부군 상징물 철거를 위해 즉각 행동을 취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케네소시는 앞서한 주민의 요구에 의해 시의 컴메모레이티브 공원 안에 있던 남부군 전쟁 기념 엠블렘을 철거했다. 디캡 카운티도 디케이터 도심에 있는 109년된 남부군 기념비 철거를 정식으로 결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 중이다.
한인밀집지역인 귀넷에서도 최소 2개의 남부군 기념물 존재가 확인되자 이에 대한철거 여부에 대한 토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우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