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 주민 대상 사법기관 요원 사칭
카드번호 등 각종 개인정보 요구·체포 협박도
배심원 출석을 하지 않았다며 벌금을 요구하는 전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최근들어 뉴욕과 뉴저지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법기관 요원 등으로 사칭해 배심원으로 출석하지 않아 벌금을 당장 내지 않으면 곧바로 체포당할 수 있다며 돈을 갈취하는 사기행각이 잇따르고 있다.
사기범들은 크레딧카드 정보를 알려달라고 하거나 또는 선불카드를 구입하게 한 뒤 카드 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심원 불출석 벌금을 전화로 요구하는 이같은 사기행각은 4~5년 전 빈번하게 발생한 뒤 한동안 뜸하다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게 경찰 당국의 설명이다.
전화 사기범들은 주민에게 전화를 걸어 ‘배심원으로 선정됐으나 배심원 의무를 다하지 않아 체포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협박하는 수법까지 쓰고 있어 이에 당황한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추세다.
FBI 관계자는 “최근 배심원 불출석 스캠 사기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주민들의 신고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벌금 요구에 그치지 않고 소셜번호 등 각종 개인정보까지 요구하고 있어 2차 범죄 우려도 크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법원이나 정부기관에서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없는 만큼 이와 유사한 전화를 받을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배심원 소환장 발부 등은 우편으로만 이뤄지며 법원 공무원들은 절대 전화상으로 벌금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전화가 올 경우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