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노단체 "완전∙정확하게 번역해야"
귀넷카운티"이미 상당한 진전"시큰둥
내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페인어 선거자료 지원 문제를 놓고 라티노 민권단체와 귀넷 카운티 정부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라티노 민권단체들은 "귀넷의 카운티와 시 정부들이 스페인어 투표자료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연방정부 명령을 이행하려는 노력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주장하는 반면 귀넷 정부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맞서고 있다.
조지아 라티노 선출직 공무원 연합회(GALEO) 등은 지난 4일 귀넷 선거책임자 및 법률팀에 편지를 보내 “귀넷 정부가 스페인어로 된 완전하고 정확한 선거자료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지난해 12월 연방센서스국은 조지아에서는 처음으로 귀넷카운티를 2중언어 투표용지 및 서비스 제공 의무지역으로 지정했다. 연방 투표권법은 유권지 인구의 5% 이상이 특정 소수민족으로 구성됐을 경우 2중언어 서비스를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귀넷에는 약 17만 1,000여명의 라티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귀넷은 온라인 선거정보 제공에서부터 유권자 등록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거 과정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스페인어로 제공할 의무가 있다. 다음달 선거에서 카운티 전체 단위의 선거는 없지만 각 시의 시장과 시의원 등을 선출하는 지방차치 선거가 예정돼 있어 카운티는 각 시의 선거에도 2중언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GALEO는 서한에서 귀넷 각 시정부가 2중언어 투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시대에 뒤떨어진 스페인어로 된 유권자 등록 및 지원 안내서를 사용하거나 특히 각 시는 웹사이트에 정확하지 않은 번역문을 게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티노 단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귀넷 관계자와의 회의 개최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조 소렌슨 귀넷카운티 대변인은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앞으로도 성실하게 보완해 나갈 것"이라면서 회동에는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앞조셉 박 기자
지난해 대선 당시 로렌스빌 귀넷 선거사무소 앞에 긴 행렬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