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자 대상 '모바일 패스포트'
애틀랜타 등 전국 20개 공항서
여권정보 입력 뒤 스캔하면 통과
앞으로 시민권자 한인들은 해외 방문 후 애틀랜타 하츠필드 공항으로 입국할 때 여권 정보 입력 및 세관 신고를 스마트폰을 통해 더욱 신속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된다.
연방 세관국경단속국(CBP)은 21일 LAX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애틀랜타 공항에서 시범 시행돼 온 ‘모바일 패스포트 컨트롤’(Mobile Passport Control)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이날부터 애틀랜타를 포함한 미국내 20여 곳 국제공항에서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시민권자들과 캐나다 국적 여행객들은 CBP의 ‘모바일 패스포트’ 앱을 미리 다운받거나 공항에 도착한 뒤 다운받아 입국심사에 필요한 여권 정보와 세관 신고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입력한 뒤 입국심사대에서 스마트폰 앱에 표시된 정보를 스캔하기만 하면 돼 입국심사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CBP는 밝혔다.
이 앱 서비스는 자동 출입국 심사 기기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승인 절차가 따로 필요하지 않고 무료로 사용 가능해 편리하며, 앱에 입력하는 여권 정보나 입국 심사 질문에 대한 답변들은 보안이 강화된 방식으로 곧바로 CBP 시스템에 전달돼 정보가 해킹될 우려가 없다고 CBP 측은 밝혔다.
CBP는 이같은 모바일 패스포트 앱 서비스가 애틀랜타를 비롯해 시애틀, 피닉스, LA, 워싱턴 DC, 보스턴, 시카고, 달라스, 덴버, 포트로더데일, 미니애폴리스, 뉴왁, 올랜도, 랠리-더램,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탐파 등 공항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CBP에 따르면 이 앱 서비스는 미 시민권자들과 캐나다 국적자들에게만 적용되며, 해당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스토어에서 ‘Mobile Passport(CBP authorized)’ 앱을 찾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이후 앱을 열어 여권 정보와 함께 이름, 성별, 생일, 국적 등과 같은 정보를 기입하고, 미국에 입국할 때 ‘내 여행정보’ 섹션에 본인 사진과 이륙한 공항, 항공편 정보, 입국심사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을 미리 작성해 저장하면 QR 코드를 받게 된다. 이후 입국심사관에게 여권과 함께 이 QR 코드를 스캔해 확인하면 된다.
관련 정보는 CBP 웹사이트(www.cbp.gov/travel/us-citizens/mobile-passport-control)에서 확인 가능하다.
21일 LAX 탐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 입국심사대에서 연방 세관국경단속국 요원이 스마트폰으로‘모바일 패스포트’ 앱을 통해 입국심사 정보를 기기에 스캔하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스마트폰‘모바일 패스포트’ 앱을 통해 입국 관련 정보 입력을 완료하면 뜨게 되는 QR 코드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