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희노애락 울림소리로 표현하다
"깊은 여운과 감동...첫 발표회는 성공적"
"북소리는 심장소리...청소년 치유효과도"
공연 뒤 섭외 빗발...주니어 어썸팀 기대
팬아시안센터(CPACS, 대표 김채원)의 풍물패로 시작해 예술공연팀으로 발전해온 어썸(AWESOME)팀이 지난 8월 26일 창립 후 첫 발표회를 가졌다. 발표회에는 200여명의 관람객이 모여 어썸팀이 준비한 난타, 부채춤, 입춤소고 등의 무대를 즐겼다. 공연 이후 CPACS 본사에서 8월 31일 오후 만난 어썸팀 멤버들은 첫 발표회의 감동과 여운을 잊지 못하는 듯 밝고 상기된 표정으로 기자를 맞았다.
▲어썸팀은 어떤 팀인가? 이름부터 독특하다.
•크리스틴 이(팀장)- "2011년 아시안의 목소리를 내자라는 취지에서 사물놀이팀으로 처음 시작했다. 2015년 난타를 시작하고 이후 한국무용 등도 시작해 지역 사회에 있는 여러 로컬 행사에서 공연해오다 올해 처음 자체 발표회를 가졌다. 어썸은 Aria With Echoing Sound Of Million Emotions(희노애락 소리 울림의 아리아)의 약자다. 이민자들은 우리의 소리, 친구, 추억을 먼 곳에 두고 떠나와 항상 그리움을 안고 살아간다. 이 한을 커다란 울림의 소리로 표현하는 이들이라는 의미에서 어썸이라고 팀이름을 지었다."
▲첫 발표회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크리스틴 이- "이번 무대는 어썸팀만의 것이 아니었다. 어썸팀이 가르쳐온 한인과 중국인 시니어팀, 애쉬포드와 레인보우 아파트에서 구성된 시니어팀, CPACS의 청소년팀들이 난타 및 태극권 등의 공연으로 함께 무대를 장식했다. 실수도 많았지만 공연은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인터뷰 전 공연을 했던 시니어분을 만나고 왔는데 많은 분들이 무대에 올랐던 것이 최근 가장 즐거운 기억이라며 눈시울을 붉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먹먹했다."
•안젤라 김- "이번 공연은 관객이 많이 모였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팀원, 시니어 및 청소년 공연단 일원들이 무대를 경험하고 즐기며 그 여운을 안고 내려왔다는 데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물론 공연을 관람하러 모여주신 많은 관객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아무래도 이제 난타가 주종목이 된 것 같다. 난타의 장점은 무엇인가?
•심재준-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북이 있다. 따라서 누구든지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타법이 다르더라도 쉽게 접목이 가능하다. 또 북소리는 사람의 심장고동 소리, 맥박 뛰는 소리와 비슷해 마음에 안정을 준다. 북을 때리다보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청소년팀의 경우에는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난타를 배우고 나서 차츰 치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그 증거 중 하나다."
▲첫 공연 뒤 행사 초청도 많이 받고 있다고 들어는데...
•그레이스 변- "이번 첫 발표회 이후 섭외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6일에는 디캡 카운티에서 매년 열리는 시니어 이벤트에 어썸팀과 시니어 난타팀들이 초대를 받았다. 이 행사는 시니어를 위한 대규모 행사로 조지아주, 디캡카운티 및 시관계자들이 다수 참가하는 행사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크리스틴 이- "13일에는 구세군 교회에서 헌법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에 초청 받았다. 10월 14일에는 CPACS에서 13주년 째 열리고 있는 T워크에 청소년 난타팀이 참석해 공연한다. 앞으로 주니어 어썸팀도 개설해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는 공연 예술 분야를 가르쳐나갈 예정이다." 이인락 기자
어썸(AWESOME)팀의 크리스틴 이 팀장(왼쪽 두번째)와 팀원들이 공연 사진들을 들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