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길거리 마약’보다‘오피오이드(마약성 처방 진동제)’더 치명적”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8-28 10:10:09

오피오이드,처방진동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 전국서 연간 5만 2,000여명 목숨 잃어 

10대들 합법 마약‘처방진통제’남용 확산

항우울제‘세낙스’섞어 마약 대신하기도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마약성 처방진통제(Opioids) 과다복용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젊은 세대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실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현 상황을 ‘국가비상사태’(a national emergency)로까지 규정했다. 마약성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미 5만명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마약 사망은 길거리 마약이 아닌 의사처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마약성 처방진통제’ 과다복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최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마약성 처방진통제 과다복용 실태를 긴급 진단했다.  

■하루 144명 마약남용으로 사망

연방질병통제센터(CDC) 산하 미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최근 발표한 마약남용 사망 보고서는 가히 충격적이다. NCHS가 지난 15일 공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마약이나 마약성 진통제 등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미 전국적으로 5만 2,4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미국인 144명이 마약이나 마약성 진통제 남용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NCHS는 보고서에서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지난 15년 새 무려 3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1999년 10만명당 6.1명이었던 약물 중독 사망자가 2015년 16.3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10대 청소년 약물과다 복용 사망, 1년 새 19% 급증 

보고서에 따르면 약물과다 복용 사망자는 45-54세에 이르는 중년층에 집중되어 있고, 20대와 30대에서도 약물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2014~2015년 통계를 들여다면서 10대(15~19세)들의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급증하는 추세다.  

NCHS는 과거 10만명당 3.1명이 약물과다로 사망했다면 2014~2015년에는 10대 청소년 10만명당 3.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10대들의 비율은 전체 약물 남용 사망자들 중에서 그렇게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았다. 2015년의 경우 15~19세 청소년들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사례는 772건이었다. 

여성들의 약물남용 사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남성 사망자가 10만명 20,8명꼴인데 비해 여성은 10만명 11.8명으로 낮지만 증가속도는 훨씬 빨랐다.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남성 사망자가 2.5배 늘어난 반면, 여성 사망자는 3배가 증가했다. 

■길거리 마약보다 더 심각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최근 약물과다 복용 사망문제가 국가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약물중독을 이제 더 이상‘길거리 마약’탓으로만 돌릴 수없을 정도로‘마약성 처방약’ 중독실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NCHS보고서에 따르면, 약물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사례의 대부분이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 5만2,404건 중 3만3,000건의 경우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약물중독 사망이 가장 많은 것은 25%로 집계된‘헤로인’(Heroin) 과다복용으로 2010년의 8%에서 3배 넘게 급증했다. 옥시코돈(oxycodone),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 등 자연 및 합성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은 24%에 달했다. 

펜타닐(fentanyl)과 같은 합성 오피오이드 사망자도 2010년 8%에서 2015년 18%로 급증했다.  

2000년대 초반 10대들 사이에서 확산되던 오피오이드의 일종인‘메타돈’ 사망자는 2010년 12%에서 2015년 6%로 떨어져 약물중독자들이 다른 오피오이드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옥시콘틴·메타돈 등‘오피오이드’, 한인타운서도 구입 

약물과다복용 사망자가 미 전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데에는 의사처방이 있어야 하는 이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구입이 길거리 마약 구입보다 더 쉽고, 싸다는데 있다.

일부 범죄조직은 옥시콘틴(Oxycontin)과 같은 오피오이드 불법유통만을 목적으로 의사를 고용한 클리닉까지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한인타운에서도 오피오이드‘옥시콘틴’을 대량으로 불법처방한 클리닉이 적발되기도 했다. 

맥아더팍 인근에서 옥시콘틴을 대량으로 불법처방, 유통하다 적발됐던 조직은‘레이크 메디컬’이란 클리닉을 개설하고, 의사까지 고용해 마구잡이로 옥시콘틴을 처방하다 당국에 적발됐다.

범죄조직과 연계된 일부 악덕 의사들의 마구잡이 처방이 늘면서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판매가 급증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인타운과 이스트 LA 등지의 약국에서는 옥시콘틴 판매가 급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 항우울제와 마리화나 섞어 복용하기도  

한인 10대들 사이에서는 세낙스(Xanax)와 같은 항우울제를 마리화나에 섞어서 복용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마약중독 재활전문기관인‘나눔선교회’ 한영호 목사는“과거처럼 길거리 마약을 몰래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세낙스’같은 항우울제를 처방받는 방식이 급증하고 있다”며“더욱 큰 문제는 세낙스같은 처방약을 마리화나와 섞어서 복용해 극단적인 환각상태를 유도하는 10대들이 적지 않은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 목사에 따르면, 일부 한인 10대들은 항우울제‘세낙스’를 처방받아 한꺼번에 20알씩 과다복용하거나, 마약 성분이 함유된 일부 시판약물을 과다복용해 환각상태를 유도하기도 한다.

한 목사는“마약중독이나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문제는 주류 사회 뿐 아니라 한인사회에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언젠가는 곪아터질 수 있다”며“한인 사회가 약물중독 문제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오피오이드는 어떤 약물?

오피오이드(Opioids)는 마약성 진통제를 말한다. 

상표명은 여러가지가 있다. 예전에는 몰핀이 유명했지만, 요즘은 옥시코돈, 하이드로코돈, 하이드로몰폰, 펜타닐, 트라마돌, 메타돈 등이 있다. 오피오이드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다르게 말하면, 의사 처방전만 있으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합법적 마약이다. 큰 수술을 한 환자나 환자가 기존 진통제가 약효가 없다고만 간단히 진술하면 오피오이드를 처방해준다. CDC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1차 의료기관에서 발급한 오피오이드 처방전은 2억 5,900만장에 달한다. 1999년과 비교해 300%가량 증가한 것이다. 2013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12세 이상에서 오남용 또는 오피오이드에 의존적인 인구가 200만 명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1999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옥시콘틴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인해 1만6,000명이 사망했다. 이는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같은 해 사망한 8,200명의 두 배나 된다. 2014년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 관련 사망자는 1만9,000명에 달해 2000년에 비해 370% 이상 증가했다.

“‘길거리 마약’보다‘오피오이드(마약성 처방 진동제)’더 치명적”
“‘길거리 마약’보다‘오피오이드(마약성 처방 진동제)’더 치명적”

마약성 약물 사망자들 중 60% 이상이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길거리 마약’보다‘오피오이드(마약성 처방 진동제)’더 치명적”
“‘길거리 마약’보다‘오피오이드(마약성 처방 진동제)’더 치명적”

합법적 마약으로도 불리는 ‘마약성 처방진통제’인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급증하고 있다. 오피오이드 약물 중 하나인 ‘옥시콘틴’(OxyContin)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힌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힌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혔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트럼프 관세… 가구 연생활비 7,600달러까지 상승”

중국·캐나다·멕시코에 최대 100%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공약이 실현되면 미국 가구가 연간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2,500달러에서 7,600달러에 달할

“현대제철, 미 제철소 건설 검토”

‘트럼프 무역장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미국에 대형 제철소 신규로 짓는 대규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