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A 웅변 동아리, 리 장군 초상화 철거 투표
조지아대(UGA) 한 동아리 모임이 자신들의 동아리방에 걸려 있는 남부군 지도자 로버트 리 장군의 초상화를 철거하기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웅변 모임인 데모스데니안 리버티 소사이어티 회장인 앨레나 피어스 학생은 “샬러츠빌 사태 이후 지금이 초상화를 철거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몇몇 동문 선배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남부군 지도자 초상화를 계속 걸어놓는 것은 그 역사를 찬양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철거를 강행할 방침이다. 피어스는 로스쿨 1학년생이며, 이 서클의 첫 흑인 출신 회장이다.
UGA 측은 서클룸의 초상화를 철거하는 일은학교 측의 허가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4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이 웅변 모임은 1803년에 설립됐으며, 학기 중 매달 모여 토론을 벌인다. 서클룸 안에는 리 장군 초상화 외에도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정치 행동가이자 작가인 엠마 골드먼의 초상화가 걸렸다. 회원들은 24일 저녁에 리 장군 초상화 제거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샬러츠빌 사태 이후 몇몇 대학들이 리 장군 등의 기념비와 조각상을 제거하겠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택사스대, 듀크대, 브롱크 커뮤니티 칼리지 등이 이런 조치를 취했다. 조셉 박 기자
듀크대 채플에 걸려 있던 남부군 지도자 로버트 리 장군 조각상 얼굴이 학생들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자 학교 당국은 지난 19일 이 조각상을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