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싸우려 하지 말고 순응해야 산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8-18 10:10:08

해수욕,파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최근 한국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Rip Current)가 발생해 해수욕객 70여명이 단체로 익사할 뻔한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이안류에 휩쓸린 70여명의 해수욕객은 순식간에 해상으로 떠밀려 갔으나 다행히 긴급 출동한 구조대원들의 구조로 인명 피해는 피할 수 있었다. 

 해안가를 찾는 피서객이 증가하는 여름철 이안류 발생으로 인한 익사 사고는 미국에서도 연간 100여건씩 발생하고 있다. 

해운대 이안류 사고 발생 전인 지난달 30일 뉴저지와 뉴욕 해안가에서 같은 날 2명이 이안류에 의해 바다에 휩쓸려 갔다가 익사체로 발견됐다. 전달인 6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10일 기간동안 4명, 뉴저지에서는 하룻밤 사이에 4명이 이안류에 희생됐다. 

 이안류는 파도에 의해 밀려 온 바닷물이 해변에 쌓여 있다가 다시 바다쪽으로 되돌아가는 일종의 역파도 현상이다. 해저 언덕, 불규칙한 해저 지형, 바람 등 여러 원인으로도 이안류가 발생하는데 유속이 초속 약 8피트로 매우 빨라 순식간에 수영객을 바다로 빨고 들어간다. ‘전국인명구조협회’(US Lifesaving Association)에따르면 해안 구조대 구조 작업 중 이안류 발생에 따른 구조가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사고가 매우 잦다. 이안류 발생은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생시 대처법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파도에 휩쓸릴 경우의 본능적인 생존법은 파도와 싸우려고 하는 것이다. 파도에 맞선 수영으로 빠져 나오려고 온갖 힘을 쓰지만 이안류의 유속이 워낙 빠르고 강하기 때문에 한번 휩쓸리면 웬만한 수영 실력으로는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파도에 맞서 수영하다보면 지치기 쉽기 때문에 생존보다 익사 확률이 높아진다. 대신 이안류의 폭이 좁기때문에 해안선과 평행으로 수영해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수영에 자신이 없다면 해안 구조대원이 볼 수있도록 신호를 보내야 하고 구조대가 없는 곳에서는 아예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만약 이안류에 휩쓸려가는 사람을 목격한 경우 섣불리 구조하러 바다에 들어가면 안된다. 지난 6월 노스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발생한 2건의 사고의 경우처럼 이안류에 휩쓸린 사람은 물론 구조하러  바다에 뛰어 든 사람까지 익사하는 경우가 많다. 대신 튜브 등 물에 뜨는 물건을 던져주고 구조대에게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이안류는 흔히 예고없이 발생하지만 발생 전 몇몇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보면 어느정도 예측가능하다. 우선 파도가 고르지 않고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면 이안류 발생 지역으로 의심할 수 있다. 

해안선과 평행으로 길게 발생하는 파도가 중간에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면 이안류에 의한 역파도 지역으로 볼 수 있다. 해초류나 기타 쓰레기물 등이 파도와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는 현상이 목격될 경우에도 이안류를 조심해야 한다. 해변에 쌓여있던 모래나 기타 퇴적물이 이안류로 휩쓸려가면서 바닷물 색깔이 변하는 경우도 이안류가 의심되는 현상이다. 

 해안가를 방문하기 전에 기상 예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안전 대처법이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해안가별로 이안류 발생을 예보하는데 뉴저지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 전에도 이미 강한 이안류 발생을 예고한 바 있다. 

       <뉴욕 타임스><준 최 객원기자> 

싸우려 하지 말고 순응해야 산다
싸우려 하지 말고 순응해야 산다

‘역파도’ 현상인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 파도에 맞서지 말고 해안가와 평행으로 수영해서 빠져나와야 한다. 사진은 장애인을 위한 서핑 행사로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자율 올라도 집 반드시 사겠다”…올해도 콧대 높은 집값
“이자율 올라도 집 반드시 사겠다”…올해도 콧대 높은 집값

모기지 이자율이 결국 7%를 넘었다. 국영 모기지 보증 기관 프레디맥의 18일 발표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이자율의 전국 평균치는 7.1%로 전주 대비 0.22%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경험 적어도 투자 쉬운‘부동산 투자 신탁’
부동산 경험 적어도 투자 쉬운‘부동산 투자 신탁’

일반적인 부동산 투자는 구매한 건물을 통해 임대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중에 건물 가격이 오르면 팔아서 시세 차익을 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전통적인 방식의

"강아지 죽였다"…미국 대선판 난데없는 '개 논쟁'
"강아지 죽였다"…미국 대선판 난데없는 '개 논쟁'

'공화당 부통령 후보군' 주지사 회고록서 고백바이든 캠프, '개 산책' 사진 올리며 차별화  크리스티 노엄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연합뉴

브리트니, '14년 후견' 부친과 분쟁 종지부…소송 비용 합의
브리트니, '14년 후견' 부친과 분쟁 종지부…소송 비용 합의

"후견인 제도 2021년 끝났지만, 자유에 대한 바람 이제 완성"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4년 가까이 후견인을 한 아버지와 법적 분쟁을 완전히 끝냈다.27일 현지 매체

발리서 관광비자로 예능 찍다 효연 등 한국 출연진 한때 억류
발리서 관광비자로 예능 찍다 효연 등 한국 출연진 한때 억류

"정식 촬영 허가 안받아"…모두 풀려나 출연진은 모두 출국  '내맘대로 패키지 시즌2-픽미트립 인 발리'[픽미트립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

생활비 부담에…“병원치료 미루고 끼니까지 걸러”
생활비 부담에…“병원치료 미루고 끼니까지 걸러”

절반, 경제적 어려움 호소투잡 뛰고, 휴가 포기까지주택 소유주, 더 부담느껴  미국인들이 높은 주택 가격과 렌트비 부담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에 필요한 병원치료를 미루고 끼니까지 거

“해외 영주권자 사회복무요원도 귀가여비 줘야”

권익위, 병무청에 제도개선 의견 전달 미국 등 해외 영주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스스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사회복무요원에게도 현역 병사와 동일하게 소집해제 시 귀가 여비를 지급해야

“두경부암, 담배·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
“두경부암, 담배·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생”

두경부란 눈·뇌·귀·식도를 제외한 구강, 구인두, 후두, 하인두, 비인두, 갑상선, 침샘 등을 통칭한다. 특별한 징후 없이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의 통증, 입속 궤양이 3주 이상

잡음이 끊이지 않는‘개정 FAFSA’… 혼란 언제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개정 FAFSA’… 혼란 언제까지

대학 입학 통보를 받았거나 이미 등록을 마친 수백만 명의 학생은 현재 학생 본인이 부담해야 할 최종 학비가 얼마나 될지 계산하느라 바쁠 것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의 학자금 마

실명 주원인 당뇨망막병증, 10년 새 41.8% 증가
실명 주원인 당뇨망막병증, 10년 새 41.8% 증가

눈 망막은 사물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신경 막이다. 빛을 감지해 시각 정보를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해 색깔과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한다. '당뇨망막병증(diabetic r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