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형제자매 잃으면 조기사망률 높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8-18 10:10:08

형제자매,조기사망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사랑하는 가족을 죽음으로 잃었을 때의 슬픔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가족을 잃었다는 상실감보다 더 슬픈 것은 가족의 죽음으로 인해 남은 가족의 삶마저 앞당겨 마감할 수있다는 것이다. 가족중에서도 특히 형제나 자매를 잃었을 경우 생존 형제 자매의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의학협회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지에 최근 소개된 보고서에따르면 어릴 때 형제나 자매의 사망을 경험한 경우 조기 사망률이 약 70%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덴마크와 스웨덴의 아동을 대상으로  1973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됐는데 약 5만5,000명의 어린이가 18세가 되기 전 형제 자매를 잃는 경험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약 37년간에 걸친 추적 조사 결과 어릴 때 형제 자매를 잃은 아동의 사망률이 높아졌음은 물론 형제가 사망 한 뒤 1년 안에 사망하는 비율이 특히 매우 높았던 것으로도 기록됐다. 

 형제 자매를 잃은 아동의 사망률이 높아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라고 연구팀을 밝혔다. 연구팀이 첫번째로 지목한 원인은 유전적인 원인이다. 형제 죽음에 이어 사망한 아동중 먼저 사망한 형제와 동일한 질병으로 세상을 떠난 경우가 많았다. 유전적인 원인 외에도 감정적인 원인으로 사망률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형제 자매를 잃은 뒤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한 건강 손실이 사망의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어려서 부모를 잃은 경우 알콜 중독이나 약물 중독으로 곧바로 이어져 결국 사망으로 이르는 비율이 높다. 

형제 사망에 따른 정신적인 충격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형제를 암과 같은 불치병으로 잃은 경우 상실감이 9년이 지나서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부모를 잃은 아동 중에서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비율이 높았다. 스웨덴에서 실시된 조사에서 어려서 부모가 사망한 아동들의 자살률이 2배나 높았는데 자살 위험은 무려 25년동안이나 지속되는 것으로 연구됐다. 부모를 잃은 아동중 남자 아이의 자살률은 1,000명당 약 4명, 여자 아이의 경우 1,000명당 약 2명으로 나타났다. 

 성인이 된 뒤 형제 자매를 먼저 저세상에 보낸 경우에도 높은 사망률의 위험에 놓이기 쉽다. 2013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형제 자매를 잃은 성인들은 사망 18개월내에 스트레스 등 정신적 충격에 의한 뇌졸중 발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형제나 자매가 사망한 뒤 약 18년간이나 높은 사망 위험이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를 잃은 가족의 경우 슬픔을 넘어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악화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과 도움이 필요하다. 생존 가족은 사회적 박탈감과 함께 건강상의 문제를 격기 쉽고 사회적 장애나 행동 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녀를 잃은 어머니의 경우 향후 10년간 높은 사망률에 노출되기 쉬운데 사망 원인은 자연사와 사고사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아버지의 경우 어머니와 달리 자녀를 잃고 주로 사고사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준 최 객원기자>

형제자매 잃으면 조기사망률 높다
형제자매 잃으면 조기사망률 높다

형제 자매를 사망으로 잃은 경우 생존 형제 자매의 사망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 없음.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