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메디케어 커버 안되고 롱텀케어는 비싸고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08-15 10:10:39

메디케어,커버,장기간병보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노인 100명당 18명  죽기전 5년이상 간병 생활

메디칼 자금 고갈… 결국 전재산 병원비로 탕진

 

 

오바마케어를 철회하거나 개정하려는 연방 상원의 노력이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을 압박하며 끝까지 건강보험법 대수술을 밀어 붙일 기세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 불통의 행보에 가장 우려섞인 시선으로 보내는 부류가 바로 장기 간병이 필요한 노인들이다. 미국의 장기 간병 보험에 대해 알아봤다. 

메디케이드(캘리포니아는 메디칼)는 특히 모아둔 자금이 모두 고갈되어가는데 홈케어 또는  너싱홈에 가야만 하는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자원이다. 메디케어는 이런 장기 간병 비용은 지불해 주지 않는다. 

또 장기 간병 비용은 너무 비싸 수십만달러를 가지고 있는 노인들조차도 결국에는 모든 돈을 다 병원비로 쓰고 죽는다. 

메디케이드 기금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조달한다. 워싱턴의 ‘초당적 정책 센터’는 “베이비부머들이 롱텀케어 같은 서비스가 필요해지기 시작하는데 정작 주정부에스는 이들을 도와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롱텀케어 비용 비싸

지난 20여년 동안 장기 간병(롱텀케어) 보험이 주목을 받아 왔다. 당초 양로병원(nursing home) 비용만 지불해 줬지만 점차 원호 생활시설(assisted living) 또는 커뮤니티 보호 시설 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연방 보건후생부의 멜리사 파브럴트 도시연구팀 연구원에 따르면 65세가 되는 사람 중 52%는 죽기 전 어느 시점에서 장기 간병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또 장기 간병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포함해 100명당 27명은 2년 이하의 장기 간병이 필요하고 100명중 14명은 5년 이상 간병 시설에 입원한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100명당 18명이 5년 이상 장기 간병이 필요하지만 남성의 경우는 100명당 10명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보험을 가입하고 있다. 그런데 보험회사들이 장기 간병 보험에 대한 계산을 잘못해 요즘은 대부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판다고 해도 신규 가입자뿐 아니라 기존 가입자들의 보험료까지 크게 올리고 있다. 

전국 장기간병보험협회에 따르면 예를 들어 60세 남성이 하루 250달러, 매년 3%씩 인플레이션에 따라 인상된 간병 비용을 3년간 지불해주고 첫 클레임을 할 때 대기 기간이 90일인 간병 보험에 가입하려면 연 3,355달러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   

여성은 돈을 더 내야 한다. 남성보다 간병 시설에 더 오래 머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60세 남성과 동일한 조건의 보험에 가입한다면 60세 여성이 지불해야 하는 보험료는 연 4,470달러이다. 실제 장기 간병 보험금 신청 건수의 2/3는 여성이다. 

부부의 경우는 보험 지불금을 공유하기 때문에 보험료는 낮은 편이다. 부부가 동일한 보험을 가입하려면 연 4,945달러를 내야 한다. 

그런데 이정도의 보험료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건강해야 가입

최근 연구 보고서를 보면 60~69세 보험 가입 신청자중 25%는 보험 가입이 거부된다. 또 70~79세의 신청자는 보험료를 많이 낸다고 해도 가입을 하지 못했다. 따라서 장기 간병보험은 젊은 나이에 신청할수록 가입도 쉽고 보험료도 낮다. 

사실 장기 간병 보험을 쓰게 될 것인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건강하게 살다가 죽을 수도 있다. 또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보험료를 차곡차곡 모아 증권 등에 투자해 돈을 모은 후 필요할 때 이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돈이 많아 장기 간병 비용을 지불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출 수도 있다. 

간병 보험에 관해서는 보험 설계사들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빅토리아 코일의 어머니는 매달 장기 간병 보험료로 거의 10년간 월 500달러를 냈다. 보험료를 내기 위해 치과 보험도 가입하지 않았고 주택 수리도 연기했다. 

자녀들이 간병 보험을 더 이상 들지 말라고 설득했지만 어머니는 듣지 않았다. 콜의 어머니는 75세에 2차례 심장마비로 장기 간병보험을 사용해 보지도 못하고 숨졌다. 지금 가족 중 누구도 장기 간병 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다. 

 

▲양로원 비용 상승

MIT의 ‘에이지 랩’ 리서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현재 65세 건강한 사람이 90대까지 살수 있는 가능성은 최소 40% 이상이다. 이로인해 남성 10명중 6명, 여성 10명중 8명은 장기 간병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데 장기 간병 비용은 만만치 않다. 이는 양로원에 들어가던 집에서 요양하던 비슷한 비용이 들어간다. 젠워스의 2015 장기 간병비용 연구에 따르면 양로원 독방 비용은 하루 250달러, 연 9만1,250달러이다. 2014년에 비해 4.17% 올랐다. 대도시 지역 비용은 더 올라가 뉴욕의 양로병원은 연간 18만2,500달러를 내야 한다.

성인 데이케어 비용도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다. 하루 69달러 또는 연 2만5,185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2014년에 비해 역시 5.94%가 증가했다. 이정도 비용이면 몸이 아파 눕는 중산층은 파산으로 내몰린다. 

 

▲생명보험 옵션

장기 간병보험을 대신할 옵션이 있다. 생명보험에서 장기간병 베니핏을 제공한다. 장기 간병이 필요치 않으면 자식들에게 생명 보험금이 상속된다. 리서치 회사 ‘림마’에 따르면 이런 생명보험이 요즘 장기 간병보험을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기간병 생명보험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중의 하나가 3~6년 동안 월 최대 금액을 지불해주는 상품이다. 물론 장기 간병 베니핏을 사용하지 않고 가입자가 숨지면 사망 보험금이 지불된다. 

혜택을 집요양, 성인 데이케어, 어시스티드 리빙, 특히 어떤 경우에는 해외 양로원까지 커버되는 경우도 있다.  한가지 결점이라면 순수하게 생명보험만 가입했을 했을 때보다도 사망 보상금이 적다는 것이다. 

뉴욕에서 시니어 전문 변호사로 일하는 버니 크룩은 “이런 상품이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면서 “장기 간병이 필요한 50%중 한명이 되어 파산까지 이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 보다는 훨씬 좋다”고 말했다. 

림라에 따르면 2014년 롱텀케어를 옵션으로 넣은 생명보험 9만4,000건이 판매 됐고 2013년보다 4%가 증가했다. ‘라이프 컨비네이션’이라고도 부르는 이런 종류의 생명보험이 장기 간병보험을 개체하고 있다. 아직 이런 상품이 전통 장기 간병 보험의 갭을 완전히 메워주지는 못하고 있다. 2014년 말까지 50만건의 라이프 컨비네이션 보험이 판매됐지만 장기 간병 보험은 대략 480만 건이다. 

<김정섭 기자> 

          

메디케어 커버 안되고 롱텀케어는 비싸고
메디케어 커버 안되고 롱텀케어는 비싸고

장기 간병보험의 필요성이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자신에게 알맞은 장기 간병 대책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뉴욕 타임스 Lisa Haney 삽화>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류 열풍에 ‘K스낵’ 인기도↑
한류 열풍에 ‘K스낵’ 인기도↑

안 짜고 맛 다양 매료입점매장·점유율 확대 한류 열풍 속에 미국 시장에서 김치와 라면, 김 등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한국 과자 등 ‘K스낵‘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이

매물 부족한 요즘… 집 팔고 살때 최적의 매매 타이밍은
매물 부족한 요즘… 집 팔고 살때 최적의 매매 타이밍은

집을 팔 때에 항상 생기는 고민이 있다.‘집을 먼저 팔고 새집을 사야 하나’?‘아니면 이사 갈 집을 먼저 구입한 뒤에 집을 내놓는 것이 좋을까?’가 항상 고민이다. 집을 사고파는

‘이자율·집값·매물 부족’… 삼중고 풀어야 내집 마련
‘이자율·집값·매물 부족’… 삼중고 풀어야 내집 마련

모기지 이자율 오름세로 돌아서자 바이어들의 발등에 다시 불이 떨어졌다. 앞으로 이자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주택 구입을 서두르는 바이어도 늘고 있다. 특히 첫 주택 구입자의

토네이도에 홍수까지…텍사스 덮친 자연재해
토네이도에 홍수까지…텍사스 덮친 자연재해

[로이터=사진제공]텍사스 일원에 토네이도와 폭우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24시간 동안 휴스턴 도심 지역에 12인치의 폭우가 쏟아져

미국 접경 멕시코에 수상한 땅굴

“이주민·마약 이동 조사” 멕시코 북부에 있는 미국 접경 도시에서 사용 목적을 알 수 없는 수상한 땅굴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멕시코 소노라주 검찰은 3일 산루이스리오콜로

바이든,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19명에 ‘자유의 메달’ 수여
바이든,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19명에 ‘자유의 메달’ 수여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일 백악관에서 앨 고어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전 연방 하원의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오스카 주연 여배우상을 수상한 미셀 여

현대차, 수소전기트럭사업 본격화
현대차, 수소전기트럭사업 본격화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수소 전기트럭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노칼 제로

‘아내살해’ 미국변호사 무기징역 구형

한국검찰 “우발범행 아냐”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LA 출신의 미국변호사에게 한국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검찰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메시, MLS 한 경기 최다 '5도움' 폭발…골도 넣으며 '원맨쇼'
메시, MLS 한 경기 최다 '5도움' 폭발…골도 넣으며 '원맨쇼'

8경기 10골 9도움' 메시 앞세운 인터 마이애미, 동부 선두 질주  뉴욕 레드불스와의 경기에서 골 넣고 기뻐하는 메시[Nathan Ray Seebeck-USA TODAY Spor

틱톡서 가짜‘오젬픽’판매 30대여성 체포

롱아일랜드 거주 여성, 엘살바도르 등서 의약품 밀수 밀수 온라인 플랫폼 틱톡을 이용해 가짜 ‘오젬픽’을 판매한 롱아일랜드 거주 여성이 체포됐다.데미안 윌리엄스 연방 뉴욕남부지검 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