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뿌리 잃지 않게 최선 다해 도울 것”
교육부 요직 역임 교육행정 전문가
총영사관과 함께 한국문화 전파도
한국학교와 협력…시너지 효과 기대
둘루스에 애틀랜타 한국교육원이 오랜 준비기간 끝에 개원됐다. 한국교육원 조재익 교육원장은 지난 3월 15일 애틀랜타에 도착, 개원 장소 물색 및 교육원 설치까지 업무를 전담해왔다. 조 원장은 교육부에서 공교육진흥과장, 교과서기획과장, 교육부 예산담당관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교육행정 전문가이다. 개원식이 끝난 후 교육원 설치에 앞장선 애틀랜타 한국교육원 조 초대원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애틀랜타 교육원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가?
“재외동포 교육활동 지원이 전세계 교육원들의 가장 큰 과제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을 잘 모르고 지내며 조국에 대한 관심을 잃는 한인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교육원은 재외동포들이 받을 수 있는 한민족 정체성 교육 및 한글교육 기회 확대, 시스템 강화로 한인들이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뿌리를 잃지 않게 도와주고 교육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어 정규과목 채택 지원 등 해외 한국어 보급 업무도 역점사업이다. 애틀랜타 한국교육원의 경우 한국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문화사업들도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개원식이 막 끝났는데 올해 교육원을 어떻게 운영할 예정인가?
“올해는 재외동포 교육, 한국어 채택 등 기본적인 기능을 적립하고 내년부터는 이 지역에 맞는 특화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애틀랜타는 개인적으로 외국인 교육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수요가 많다고 판단되면 올해 외국인 대상 한글수업을 9월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내년에는 대폭 확대해나갈 것이다. 이런 부분을 포함해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실행에 옮길 예정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8월 말에 확정해 발표하겠다.”
▲한글교육은 기존 한국학교와 성격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메트로 애틀랜타 및 동남부지역에는 115개의 한국학교가 있으며, 지역협의회 등으로 체계적으로 운영돼 오고 있고, 많은 분들이 2세 양성에 힘쓰고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원은 한국학교와 경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한국학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에 주력할 것이다. 재외동포 한글교육 및 한국어 전파가 교육원의 주된 목적이라 자체 한글강의 개설은 필수이지만 강의대상, 일자, 내용 등을 조정해 한국학교와 서로 지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현재 동남부 한국학교협의회(NAKS), 애틀랜타 한국학교 및 여러 한국학교들의 대표 관계자 분들과 함께 협의 중에 있다. 강의개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강의는 확실하진 않지만 올 9월에 첫 개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NAKS 학술대회 첫 날 개원식이 열렸는데?
“한국학교협의회와 한국교육원은 상호불가분의 관계다. 애틀랜타에서 전국 NAKS 관계자분들이 한 자리에 모이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분들이 모두 모였을 때 개원식을 진행하면 많은 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아 바쁘신 것을 알지만 편의성 등을 고려해 이날 개원식을 진행하게 됐다.”
▲지역 동포들에게 한 마디해달라.
“애틀랜타 교육원이 5개월의 준비기간 끝에 개원하게 됐다.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은 의견 및 제안을 보내주신다면 정부관계자로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교육에 관련된 사항이라면 어떠한 제안이라도 신중히 검토하고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 동남부 6개주 교육의 허브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도록 하겠다. 교육원 설립에 도움을 주신 김성진 총영사를 비롯 여러 한인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인락 기자
조재익 교육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