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타일 국가대표 이미현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기대주
스키 국가대표 이미현(23·사진)은 199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지만 한 살 때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미국 가정에 입양된 사연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미국인 양아버지를 따라 세 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한 이미현은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살다가 2015년에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발탁돼 태극마크를 단 그의 주 종목은 스키를 타고 눈 위에서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는 프리스타일 슬로프스타일이다. “미국에서는 운동하기 위해 수영장 청소, 패스트푸드 식당 일 등을 했다”는 그는 이제 한국 야구 문화에도 익숙해졌고 또 미국인 코치인 피터 올리닉을 제외하면 주위 사람들이 모두 한국 이름인 ‘미현’으로 부른다고 할 정도로 한국 생활에는 적응을 마쳤다.
그는 올해 1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7위에 올랐다. 이 종목에서 7위는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다.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경우 메달권 진입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미현은 “한국 국가대표로, 또 나 개인으로도 올림픽은 좋은 기회”라며 “경기에 나가는 선수라면 누구나 금메달이 목표”라고 답하며 “누가 더 간절하게 원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현은“평창 올림픽을 대비해 더 뛰어나고 큰 기술을 연마하고 있지만 상세히 공개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떼더니“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굿 찬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