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인력난 고려
비농업분야 1만5천개
’반이민‘ 기조를 전면에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의 인력난을 고려해 여름철 단기 취업비자는 추가로 허용키로 했다.
국토안보부는 17일 성명을 통해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과 알렉산더 아코스타 노동장관이 협의를 거쳐 비농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발급하는 단기 취업비자 ‘H-2B’ 비자를 1만5,000개 추가로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미국 기업들의 수요를 맞추기에는 숙련된 미국인 노동자가 부족하다”며 H-2B 비자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켈리 장관은 성명에서 “미 의회가 나에게 부여한 재량권에 따라 나는 임시 노동력 부족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볼 위험에 처한 미국 기업에 일시적 구호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미국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는 트럼프 정부의 공언에 따라 우리는 의회가 정한 연간 한도에 더해 이번 한 차례에 걸쳐 H-2B 비자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H-2B 비자는 미국 내 인력만으로는 기업을 꾸려갈 수 없는 업종을 위해 임시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을 허용하는 제도로, 이 비자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최장 10개월까지 미국에 머물 수 있다.
연방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수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수용해 관광, 숙박, 조경, 경마, 육가공 포장 등 다양한 서비스 산업에 투입하고 있다.
올해 한도는 6만6천 명으로, 이미 지난 3월에 소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