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고객“숙취 해소”코코넛 워터 인기
함유 커피·아이스크림·과자 잇달아 출시
LA 한인 식료품업계가 ‘웰빙’ 먹거리로 잘 알려진 코코넛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코넛의 낮은 콜레스테롤, 높은 비타민 D 함량 등의 요소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 증가와 맞물려 인지도를 높이며 시장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인마켓 등 식료품 업체들은 트랜드에 맞춰 코코넛 물 뿐만 아니라 코코넛 주스, 아이스크림, 과자, 커피 등을 연달아 출시하는 등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코코넛 물을 비롯한 코코넛 함유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역시 다양한 건강상의 효능 때문이다. 코코넛 물에는 칼륨이 바나나의 2배 가량 함유돼 있어 체내 나트륨과 각종 노폐물 배출을 돕는 효과가 있다. 또한 사이토카인과 라우르산 등 항산화제가 함유돼 있어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그린 코코넛에서 얻은 순수 코코넛 물은 열량이 낮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지 않아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코코넛 물의 열량은 100㎖ 당 22Kcal 수준으로 50Kcal 수준인 콜라,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에 비해 크게 낮다.
코코넛 물의 또 다른 장점은 숙취 해소다. 물론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지만 최근 라면과 해장국 등 칼칼하고 뜨거운 음식으로 해장을 하는 대신 코코넛 물로 숙취를 해소하는 젊은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코코넛에 들어있는 풍부한 칼륨, 마그네슘 등과 같은 전해질들이 음주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보충해주고, 풍부한 섬유소가 장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과음 후에 마시면 좋다.
최근에는 장점들이 입덧이 심한 산모들에게 알려지면서 소비자층을 넓히고 있다. 심한 입덧은 저혈압이나 체중감소, 탈수 증세로 인해 탈수증이나 전해질 불균형으로 이어져 산모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데 코코넛 물에 함유된 성분들이 이같은 문제점을 완화시켜 준다는 것.
코코넛 물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늘자 한인마켓들도 점점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진열하는 등 코코넛 제품 인기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갤러리아마켓 밸리점 존 윤 매니저는 “5~6년 전 한 푸드쇼에서 코코넛 음료가 알려진 이후 점점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며 “전체 시장점유율로 봤을 때 15~2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한인마켓에 유통되는 코코넛 워터 종류는 10여가지. 코코넛 워터 대중화에 앞선 지코 코코넛 물은 코카콜라에서 대행 판매를 하고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차코오 코코넛 워터, 우보 코코넛 피즈, 네이키드 코코넛워터, 포코 코코넛 워터, 누마 코코넛 워터, 살루티 코코넛 알로에, 요고베라 코코넛 알로에, 에버그린 코코넛 알로에 등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1979년 처음 출시된 롯데의 버터 코코넛 과자는 출시 40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고 브론스 커피는 커피믹스에 코코넛을 함유한 코코넛 화이트 커피믹스(20sticks)를 판매중이다. 또한, 코코 글레이스(coco glace)는 코코넛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고 오리지널 맛, 코코넛 밀크 맛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중이다. <이정훈 기자>
한인타운 마켓에서 한인 고객이 다양한 코코아 워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