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한기석씨 떠민 용의자 주장
지난 2012년 맨하탄 전철역 승강장에서 고 한기석(당시 58세)씨를 떠밀어 열차에 치여 숨지게 한 용의자가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나임 데이비스(34)는 지난 6일 맨하탄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형사재판 심리에서 배심원들에게 “한씨가 먼저 나를 죽이려 해서 그에게서 멀어지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이날 심리에서 “타임스스퀘어 전철역 입구 계단에서 한씨를 처음 만났는데 전철에서 다시 마주친 그가 내 어깨를 쳤고, 다시 승강장에서 만나 내 어깨를 잡았다. 내가 ‘무슨 짓이냐’고 묻자 한씨가 ‘너를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한씨는 당시 무언가에 취해 있었다”며 “내가 그를 밀자 그는 철로로 굴러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놀라 즉시 달려갔지만 기차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데이비스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경찰에게 한씨가 죽는 것을 지켜봤다고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또 “ 한씨가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고, 그의 아내와 다퉜다”고 데이비스가 주장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