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공항 등 전국서 시행
29일 오후 8시부터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비롯한 조지아 전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이슬람권 6개국 출신 국민의 미국 입국이 금지되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연방대법원이 26일 이란과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수단 등 6개국 국민에 대해 90일간 입국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정행정명령을 법적 분쟁이 끝나기 전이라도 일단 발효할 수 있다고 판결한데 따른 것이다. 대법원은 모든 난민의 입국을 120일 간 금지한다는 내용의 시행도 함께 허용했다.
수정행정명령의 일부 시행 판결로 애틀랜타 하츠필드 공항 관계자들도 29일부터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공항 측은 수정행정명령 내용을 입국담당 직원들에게 숙지 시키는 한편 예외 조항도 충분히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한 공항 고위 관리자는 “기본적으로는 평소와 같이 업무를 수행할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정행정명령 예외조항에 따라 6개국 출신일지라도 미국에 부모나 배우자, 자녀, 사위, 며느리가 있는 경우에는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증조부모나 손주, 친척, 약혼자 등이 있는 경우에는 입국 허용이 안된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