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슬림센터 신도 향해 돌진…1명 사망·10명 부상
버지니아서 무슬림소녀 사체로 발견돼...증오범죄
런던 북부 핀스버리 파크에 있는 모스크(이슬람사원) 인근의 무슬림복지센터에서 19일(현지시간) 새벽 0시20분께 차량 테러가 발생,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희생자들은 모두 무슬림으로 밝혀졌다. 차량테러범은 네 자녀를 둔 가장 대런 오즈번(47)으로 알려졌다. 오즈번은 현장에서 주변사람들에 의해 제압당해 경찰에 인계됐다.
목격자들은 “테러범은 승합차에서 나와 달아나려고 했고 '무슬림을 다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목겨자들은 또 "용의자가 제압됐을 때 그가 '내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라마단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무슬림들을 노린 보복성 증오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도 무슬림 증오 범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18일 버지니아 주에서 실종된 10대 무슬림 소녀가 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증오범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버지니아주 라우든에서 라마단 기도를 마치고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해결한 무슬림 소녀 4∼5명이 거리에서 한 남성 운전자와 말다툼에 휘말렸다. 이들은 운전자가 차에서 나와 공격하려 하자 모스크로 도망쳐 들어갔으나, 일행 중 맨 뒤에 처졌던 나브라 하사넨(17)은 끝내 도망치지 못하고 실종됐다.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용의 차량을 운전하던 다윈 마르티네스 토러스(22)를 체포하고, 같은 날 오후 3시께 사건 현장으로부터 5㎞ 떨어진 연못에서 나브라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토레스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런던에서 무슬림신자들을 향해 돌진한 테러 차량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