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후 3개월간 12만여명 승인...한인 1만7천명
'폐기 공약 불구 사실상 인정'...합법적인 취업도 허용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이민당국이 서류미비 청소년 10만 여명에게 ‘추방유예’(DACA)승인을 한 것으로 집계돼 ‘추방유예’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최근 공개한 ‘추방유예(DACA) 신청서 처리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90일간 서류미비 청소년 12만4,799명이 ‘추방유예’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워크퍼밋’을 발급받아 추방유예 승인기간 중에는 체류신분이 보호되는 것은 물론 합법적인 취업도 허용된다.
2017년 첫 3개월간 추방유예 승인을 받은 12만4,799명 중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1월20일 이후 추방유예 승인을 받은 서류미비 청소년은 9만8,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추방유예 승인을 받은 한인 청소년은 3월31일 현재 1만7,625명(기간 연장신청 포함)이었으며, 기간 연장 중복신청을 제외하면 한인 청소년 7,250명이 추방유예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추방유예 폐기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도 10만여명에 가까운 서류미비 청소년들이 추방유예 승인을 받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추방유예’ 프로그램을 대통령 취임 첫날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5개월이 다 되도록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추방유예’ 프로그램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