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다 망가진 체 살아가는 비둘기를 보며 울었습니다
먼지투성이를 뒤집어쓴 채
굳세게 살아가는 가로수를 보며 울었습니다
발길에 이파리가 다 헤어진 체로 고운 꽃을 피우는
민들레를 보며 울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그토록 멍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습니다
시,윤보라,문학회
발목이 다 망가진 체 살아가는 비둘기를 보며 울었습니다
먼지투성이를 뒤집어쓴 채
굳세게 살아가는 가로수를 보며 울었습니다
발길에 이파리가 다 헤어진 체로 고운 꽃을 피우는
민들레를 보며 울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그토록 멍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