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치열한 구입 경쟁 뚫자”돌아온 현금 구매자들

지역뉴스 | 부동산 | 2017-05-01 10:10:36

캐시구매,장단점,경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불황기에도 처분하기 쉽지만 부동산에 자산 묶여 

현금 유동성 낮아지고 다른 투자처 놓칠 수 있어

현금이 대우받는 시절이 다시 찾아왔다. 주택 구입 경쟁이 불붙기 시작하면서 현금 구매자들이‘왕’ 대접을 받고 있다. 현금 구매자들은 모기지 대출을 받아야 하는 위험이 낮기 때문에 셀러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매자 형태다. 때로는 가격을 조금 낮춰서라도 현금 구매자와 거래하려는 셀러들도 많다. 그러나 구입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현금 구매를 결정하기 전 현금 구매의 장단점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현금 구매에 따른 단점도 있고 모기지 대출을 통한 구입에 따른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US 월드뉴스&리포트가 현금 구매가 불리한 이유를 알아봤다.

■ 현금 유동성 위기

뭐니뭐니 해도 ‘머니’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도 항상 현금 자산을 별도로 준비해 두는 것처럼 일반 가정도 현금 자산을 일정 비율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현금 지출이 필요한 상황이 갑자기 발생할 때를 대비해서다. 만약 주택 구입에 보유 현금을 모두 사용하면 재정 위기를 겪기 쉽다.

갑자기 현금이 필요한 상황은 다양하지만 언제 발생할 지는 누구도 모른다. 갑작스런 사고나 발병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 실직이나 이혼으로 인한 소득 감소, 주택 결함에 따른 수리비 발생 등이 현금 지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긴급 상황을 대비해 적어도 수개월치 생활비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가계 재정의 기본 철칙이다. 

주택 구입에 현금을 모두 써 버려 비상 현금이 없게 되면 대출의 유혹을 피할 수 없다. 긴급 상황을 해결하가 위해 고리가 붙는 대출에 손을 대면 이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결국 어렵게 구입한 주택을 관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 유리한 대출 조건

주택시장 침체 직후 현금 구매 비율이 치솟은 이유는 대출 기준이 갑작스럽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의 원인으로 지목된 주택 융자 시장에 대한 연방 정부의 감독이 시작되면서 모기지 대출 기준이 당시 상당히 까다로워 졌다.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이 힘들어지면서 막대한 현금 동원력을 앞세운 부동산 투자자들이 당시 가격이 급락한 매물을 현금 구매로 거의 싹쓸이 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주택 시장 회복세와 함께 모기지 대출 기준이 최근 몇년새 다시 완화되는 추세다. 모기지 이자율도 과거와 비교할 때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낮아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의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현금 구매가 가능할 정도의 현금 보유력을 갖고 있다면 대출 은행으로부터 좋은 조건의 모기지 대출을 제시받을 가능성도 높다.

■ 대출 문턱 더 낮아진다

모기지 대출 업계가 바라보는 대출 시장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다. 따라서 현금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대출 은행으로부터 대출 조건을 한번쯤 알아보는 것도 좋다. 모기지 렌더 약 200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올해 모기지 대출 발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변한 렌더는 약 94%로 지난해(약 62%)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모기지 대출 신청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세대는 밀레니엄 세대와 X세대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질로우 닷컴’의 조사에서 지난해 X세대의 현금 구매 비율은 약 18%, 밀레니엄 세대의 경우 약 22%로 기타 세대에 비해 낮았다. 대출 은행들은 올해 이 두세대를 겨냥해 모기지 대출을 공격적으로 발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지 렌더 중 약 85%가 두 세대의 모기지 대출 발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 다른 투자 기회 놓칠 수 있다

최근 잘 나가는 경제를 대변하는 곳이 바로 주식 시장이다. 주식 시장은 1년 전만 해도 위기설이 돌았지만 대통령 선거이후 위기설은 사라지고 장기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투자와 비교할 때 주식 투자의 위험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처럼 경제가 호황을 이룰 때 안전주 위주로만 투자해도 단기간에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 투자뿐만 아니라 현금 자산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다. 뮤추얼 펀드, 채권 상품 등 잘만 찾아보면 보유 현금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가 많다. 보유 현금을 몽땅 투자해 주택을 구입하면 기타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 기회를 놓치게 된다.

■ 절세 혜택도 못 누려

얼마 전 세금 보고 기간이 끝났다. 해마다 세금 보고 기간이 되면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납세자들은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이 얼마나 잘 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주택 모기지 대출 이자가 세금보고시 소득 공제 항목으로 활용되는데 기타 공제 항목 중 이자액이 차지하는 부분이 꽤 높다. 특히 소득 공제 항목의 필요성이 절실한 자영업자의 경우 세금보고시 모기지 대출 이자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준다. 모기지 대출 이자는 물론 주택 개량 공사 목적으로 받은 주택 담보 대출에 대한 이자액도 세금 공제 대상이다. 주택 개량 목적의 대출 이자 공제 한도는 10만달러까지이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 신용대출’(HELOC)을 통해 5만달러의 대출을 7%의 이자율을 적용받아 발급받은 뒤 전액을 주방 리모델링 비용으로 지출했다면 이자액에 해당되는 3,157달러가 세금 공제 대상 금액이다.

■ 현금 구매 장점도 있다

현금 구매에 따른 장점도 많다. 현금을 주택을 구매한 경우에는 주택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처분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2008년도 사태에서 경험했듯 지금처럼 잘 나가는 주택 시장이 언제 주저앉게 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만약 10년 전과 같은 폭락 사태가 다시 발생하면 모기지 대출로 주택을 구입한 소유주들은 주택 처분에 제약을 받게 된다. 이미 경험했듯 시세가 대출액보다 낮아지면 숏세일이나 차압만이 유일한 주택 처분 수단이다.

현금 구매 비율은 요즘처럼 주택 구입 경쟁이 심할 때 오르는 경향이 있다. 모기지 대출, 주택 감정가 등과 관련된 위험도가 낮아 주택 거래가 깨지지 않고 성사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자율 등 모기지 대출 조건이 많이 완화돼 대출을 통한 구입의 장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우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현금 구매를 실시한 뒤 주택 구입 뒤 주택담보 신용대출 등을 통해 여유 자금을 확보하는 부동산 테크 방법을 권한다.                            <준 최 객원기자>

“치열한 구입 경쟁 뚫자”돌아온 현금 구매자들
“치열한 구입 경쟁 뚫자”돌아온 현금 구매자들

보유 현금을 몽땅 주택 구입에 사용하면 주식 투자 등을 통한 수익 창출 기회를 놓치게 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