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적으면 전문 오거나이즈 고용해 새 단장
1,000달러 정도는 온수기 교체 등 업그레이드4월은 좋은 계절이다. 날씨는 따뜻해지고, 아름다
운 꽃도 피어나고, 연방국세청(IRS)에서 ‘보너스’도 준다. 세금보고를 마친 뒤 받는 환급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리펀드로 뭔가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넘친다. 내 집의 리노베이션과 관련해서도 주방을 통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정도의 수리나 보수는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드웰링 인테리어 앤 디자인의 리 맥아핀 대표를 통해 세금환급금액에 따른 집 안팎 꾸미기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리펀드 500달러, 디테일에 만족하라
택스 리턴이 봄철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봄 대청소와 관련한 비용으로 사용하기에 시기적으로 적절해 보인다. 특히 리펀드 금액이 500달러 정도로 소액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전문가들은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데 500달러 정도면 전문 오거나이저를 고용해 새 단장을 하고 새로운 노하우를 전수받기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방법은 벽의 밑 부분에 해당하는 베이스보드를 새 단장하는 것이다. 청소를 해도 잘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라 먼지가 쌓이거나 후미진 곳에는 몰드가 끼기도 하는데 틈을 메우거나 새로 페인트를 칠하는 식으로 손질을 하면 의외로 집안 분위기가 화사해 진다는 것이다.
전문가에게 맡기면 피트 당 2.5~6달러 정도를 줘야 하는데 본인이 직접 하면 1,000달러 정도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500달러 리펀드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러그를 장만하는 것이다.
■1,000달러, 업그레이드도 가능
택스 리턴으로 1,000달러 정도를 받았다면 몇 가지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1,000달러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건 온수기 교체다.
이에 대해 미스터 핸디맨의 J.B. 새사노 사장은 “최근 유행하는 탱크 리스(tankless) 온수기 모델은 꽤 괜찮은 투자가 될 수 있다”며 “탱크식 온수기와 달리 온수가 필요할 때만 고속으로 물을 데워 사용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절약은 물론, 비용 절감 효과도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천장도 한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천장이 스프레이 분사로 만든 표면이 오돌토돌한 팝콘 천장이라면 오래됐을 경우에 먼저가 붙거나 더러워질 수 있으니 전문가를 고용해 편평하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에 새롭게 페인트를 칠해주는 것도 산뜻한 분위기를 내는데 유용하다
■2,000달러, 스타일을 더하라
택스 리턴이 2,000달러 정도면 조명기구를 업그레이드하기 적합하다. 입구나 식당의 조명이 어둡다면 이번 기회에 샹들리에로 교체할 수 있고 기존 전구들을 LED 전구로 가는 것도 가능하다. LED 전구는 백열전구에 비해 더 밝고, 더 아늑하며, 에너지 효율도 높다.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고 수명도 오래 가는 제품으로 지금이 교체할 적기이다.
조명이 아니면 바닥재를 새로 해 볼 수 있다. 요즘 하드우드 바닥재는 스퀘어피트당 7~12달러 정도면 설치할 수 있는데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집을 사려는 이들은 특히 바닥재를 중요하게 살펴보는 편이고 만약 바닥재에 투자하면 집을 팔 때 최소한 투자금액의 1.5배에서 2배 이상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 효과도 높은 편이다.
■3,000달러, 본격적인 업그레이드를
3,000달러 가량을 받게 된다면 투자 대비 효과를 따져서 그럴듯한 주택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이중 주방은 투자한 것 이상으로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그 가운데서도 이용 시 많은 시선을 받게 되는 카운터 탑 뒷벽은 더욱 그렇다. 주방기구나 바닥이 그저 그런 상태라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카운터 탑 뒷벽을 화려하게 꾸며보는 편이 더 낫다. 이때 트릭은 간편한 스티커 형태의 타일을 이용하면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꽤 그럴듯해 보여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
3,000달러로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프렌치 도어에 한번 과감하게 투자해 보는 것이다. 큰 유리창이 달려 반대편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프렌치 도어는 실내를 한층 밝게 해 줄 뿐더러 최근에 나온 신제품들은 에너지 효율도 높아 이득이다.
■5,000달러, 보다 큰 프로젝트도 가능해
전문가들이 권하는 것은 담장이다. 다만 담장을 새로 설치하거나 교체할 때 피해야 할 실수는 지하에 스프링클러 배수관을 망가뜨리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완벽하게 계획하고 설치에 들어가야 한다. 한번 시작했다가 나중에 되돌리기에는 기회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담장 말고 다른 것으로 야외 바비큐 시설이다. 날씨도 좋아지고 바깥 활동이 많아지면서 탐나는 시설이다. 뒤뜰에서 놀고 식사하면서 분주하게 실내 주방에 들락거릴 필요가 없고 야외에서 조리하니 집안에 음식 냄새가 풍길 필요도 없다.
그릴 아일랜드와 카운터 탑, 수납공간은 필수이고 미니 냉장고에 야외용 테이블 세트 등을 구입하고 난 다음이면 파티를 시작해도 좋다. <구성훈 기자>
세금환급금을 헛되이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납세자가 많다. 세금환급금으로 집 안팎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