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거주하는 이진영(34·사진)씨가 11일 워싱턴주 상원 제45선거구에 공화당 후보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주 상원 45선거구는 지난해 앤디 힐 의원이 사망하면서 디노 로시가 자리를 물려받았다. 로시는 올해 치러질 보궐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보좌관인 이씨를 추천하다. 이씨는 오는 8월 예비선거를 치르고 2위 안에 들면 11월 본선거에 도전한다. 여기서 승리하면 워싱턴주 첫 한인 여성 상원의원이 된다. 45선거구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발이어서 이씨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씨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 상원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의 문제를 제대로 청취하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며 "지역구 주민과 학교, 소상인 등 주 상원의 결정으로 영향을 받는 모든 개인이나 기관, 사업체 등을 대신해 봉사하려고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에서 복무한 한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5살 때 아버지를 따라 독일 등지에서 살다가 1996년 시애틀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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