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권익 충분히 반영 못해"
GALEO.• NAACP, 일제히 반대
마린의원 "공청회등 통해 수정"
소수계의 목소리를 더 대변하기 위해 발의된 귀넷 카운티 커미셔너 확대 법안이 의외로 소수계 권익 옹호단체의 반대에 부딪쳤다.
조지아 라티노 선출직 공직자 협회(GALEO)와 전국 흑인지위 향상협회(NAACP) 조지아 지부는 25일 페드로 마린(민주•둘루스)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HB565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제리 곤잘레스 GALEO 대표와 프랜시스 존슨 NAACP 조지아 지부장은 “마린 의원의 법안이 현재 모든 귀넷 선거구가 백인이 다수가 돼있는 구조를 개선하지 못해 결국 소수계 커뮤니티의 권익을 향상시키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곤잘레스 대표는 또 “HB565는 귀넷 카운티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다양성을 대변하지 못해 결국 연방 선거법에도 위배된다”고 마린 의원의 법안을 혹평했다.
앞서 마린 의원은 이달 초 귀넷 카운티의 커미셔너 수를 현재 5명에서 2명이 더 늘어난 7명으로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본보 3월 13일 기사 참조> 무엇보다 최근 인종차별적인 막말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토미 헌터 커미셔나 사태를 계기로 귀넷의 소수계 인종을 포함한 다양한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커미셔너 수를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린 의원은 2개의 커미셔너 선거구가 추가된 선거구 조정안도 함께 제출했다,
하지만 정작 소수계 커뮤니티의 양대 주축 단체인 GALEO와 NAACP가 반대를 천명하고 나서자 상황은 복잡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일단 마린 의원은 “누구나 법안에 대해 반대할 권리는 갖고 있다”면서 “법안이 확정돼도 구체적인 선거구 조정은 4차례의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충분히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귀넷의 백인 유권자는 전체의 47%로 과반수 이하지만 현행 모든 커미셔너 선거구에서는 백인 유권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소수계 커뮤니티의 불만이 팽배해 지고 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