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혐의 기소...보석 석방
뉴욕의 대표적인 한인 대형사우나 ‘스파캐슬’의 전성수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4명이 150만여 달러의 조세 포탈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은 22일 스파캐슬의 전성수(미국명 스티븐·57) 대표와 전 대표의 남동생인 다니엘 전(54), 빅터 전(50), 전 대표의 딸 스테파니 전(29) 등 경영진 4명을 중절도와 세금사기 등 11개의 혐의로 체포,기소했다고 밝혔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5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전 대표 등은 2010~2013년 3년 동안 퀸즈 칼리지 포인트에 있는 스파캐슬에서 연간 2,2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지만, 수백만달러로 축소 보고하면서 판매세 62만1,000달러와 원천징수세 20만7,000달러, 법인세 61만달러, MTA 추가세(Surchage) 13만1,000달러 등 총 156만9,000달러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것이다.
수사결과 전 대표 등은 사우나 입장료 외에 스파캐슬 내부에서 제공하는 마사지 서비스 등을 통해 벌어들인 추가수입을 축소 보고했으며, 직원 임금과 납품업자 대금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하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뉴욕주 검찰과 세금재정국은 2015년 8월 영장을 발부받아 스파캐슬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슈나이더만 검찰총장은 “스파캐슬은 뉴요커라면 당연히 준수해야 할 공정한 세금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뉴욕주 세금 법을 무시하고 위반하는 무책임한 영업을 일삼는 업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 등 4명은 뉴욕주 퀸즈지법에서 열린 인정심문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이날 오후 각각 보석금 10만달러씩을 지불하고 풀려난 상태다. 지난 2007년 퀸즈 칼리지포인트에 문을 연 스파캐슬은 10만 스퀘어피트 부지에 5층 건물로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