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전통과 모던… 벚꽃 융단 도쿄 도심 100% 즐기기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03-03 08:53:15

도쿄,벚꽃,여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매월 3월 말이면 도쿄 도심은 거대한 벚꽃 융단으로 덮인다. 도쿄스카이트리를 중심으로 한 마천루 아래 기모노를 입은 아낙들과 인력거꾼이 달리는 400년 전 에도의 풍경이 펼쳐진다.

도쿄 북부의 아사쿠사 지역에서 우에노로 이어지는 길목은 과거와 현대, 전통과 모던의 이채로운 감성으로 넘치는 곳이다.

 

▦에도의 전통 만끽하려면 아사쿠사

도쿄의 전통을 탐미한다면 아사쿠사 지역이 제격이다. 도쿄스카이트리 바로 인근이다. 아사쿠사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인 센소지가 위치해 있어 400년 전 옛 에도시대의 정취와 근대의 모습까지 더해 도쿄에서 가장 전통적인 명소로 꼽힌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센소지의 상징인 ‘카미나리몬’이다. 한자로 ‘뇌문(雷門)’이라고 크게 쓰인 붉은 제등이 걸린 이 문은 현대적 도쿄에서 에도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경계다. 카미나리몬을 통과하면 아사쿠사의 최대 명물 나카미세 거리로 이어진다. 

나카미세는 과거 센소지를 찾는 참배객들이 공양 물품을 사고 요기를 하던 곳으로 에도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거리 양편으로 빼곡한 상점 구경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부채, 기모노, 도자기, 전통완구 등 공예품과 과자를 비롯한 전통 먹거리까지 갖췄으니 아사쿠사다운 기념품을 찾는 이들이라면 더 없이 좋은 쇼핑포인트다.

나카미세 거리 끝에 다다르면 센소지를 만난다. 628년 창건된 사찰로 에도 초기의 불교양식을 담고 있다. 웅장한 건물 못지않게 본당 앞에서 향을 피우고 기도하는 이들의 행렬도 볼거리다. 얼굴과 몸에 피어 오르는 향의 연기를 쐬면 액운을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아사쿠사에서 보다 일본다운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인력거 체험이 제격이다. 센소지를 중심으로 거리 곳곳에서 검은색 복장의 인력거꾼이 손님을 맞이한다. 도련님이 된 기분으로 인력거에 올라 둘러보는 경험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인력거꾼으로부터 가이드북에는 실려 있지 않은 아사쿠사의 숨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해설은 일본어가 기본이지만 외국인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인 탓에 영어가 유창한 인력거꾼도 많다. 비용은 2인 탑승 기준 15분 코스에 4,000엔(약 4만원) 선이다. 뒷골목에는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 전문대여점도 많아 기모노를 입고 아사쿠사의 거리를 산책하는 색다른 경험을 해 볼 수도 있다.

 

▦도심 벚꽃놀이 명소 스미다공원과 우에노공원

3월말 도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벚꽃놀이를 놓칠 수 없다. 아사쿠사 주변에는 일본 제일의 벚꽃 명소들이 포진하고 있다. 도쿄스카이트리와 아사쿠사 사이 스미다가와 강변에 자리한 스미다공원은 400년 전 에도시대부터 이어져온 벚꽃 명소로 매년 개화시기에 맞춰 벚꽃축제가 열린다. 640여 그루의 왕벚나무와 산벚나무가 어우러져 강변을 온통 화사하게 밝힌다. 만개한 벚꽃 뒤로 치솟은 도쿄스카이트리를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배를 타고 벚꽃놀이를 즐기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지붕이 있는 전통 목조선인 야카타부네(屋形船)와 수상버스로 불리는 유람선을 타면 인파로 붐비는 도심에서 망중한을 즐길 수 있다. 밤이면 벚꽃 아래로 경관조명이 켜지고 도쿄스카이트리까지 오색 LED로 빛나 별세계를 연출한다.

이곳에서 약 3km 떨어진 우에노공원도 일본 벚꽃명소 100선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다. 게이세이우에노역에서 도쿄국립박물관으로 이어지는 300m 길을 따라 약 1,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다. 이곳도 야간조명이 붉을 밝혀 밤 벚꽃놀이가 더욱 운치 있다. 우에노공원 인근에는 도쿄국립박물관, 국립서양미술관, 도쿄도미술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도쿄 벚꽃은 3월 22일쯤 피기 시작해 30일경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가 한눈에… 천공의 성 도쿄스카이트리

우에노와 아사쿠사에서 멀지 않은 스미다구에는 전파탑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쿄스카이트리(634m)가 자리잡고 있다. 한국의 대표 마천루로 등극한 롯데월드타워보다 79m 높고,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도쿄스카이트리의 자랑거리는 단연 전망대 공중산책이다. 도쿄를 까마득한 발 아래 두고 하늘을 산책하는 코스다. 전망대는 지상 350m와 450m 두 곳. 350m 지점에 자리한 ‘천망데크’는 두께 5m가 넘는 대형 유리를 360도로 배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도쿄도청 전망대(202m), 롯폰기힐즈 전망대(238m)를 압도한다.

천망데크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지만 ‘에도 일목도 병풍’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에도시대 화가인 구와가타 케사이가 그린 병풍은 당시의 마을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천망데크 아래로 펼쳐지는 현재의 모습과 당시의 그림을 비교하며 400년의 시공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투명 유리바닥도 스릴 넘친다. 지상 350m에서 수직으로 펼쳐지는 아찔한 장관과 최신 공법의 철골구조물도 세세히 볼 수 있다.

두 번째 전망대는 천망데크보다 정확히 100m 높은 450m 지점에 자리한 ‘천망회랑’이다. 두 전망대는 천망셔틀이라 이름 붙인 투명 엘리베이터로 연결된다. 엘리베이터는 445m 지점의 도착로비까지 운행한다. 이곳부터 전망대 최고 지점까지는 완만한 나선형으로 설계된 110m 오르막길을 걷는다. 동서남북 사방 360도로 도쿄의 구석구석을 조망할 수 있는 구조로 ‘공중산책’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하늘을 바라보는 정원’이라는 뜻의 천망회랑은 외부로 둥근 모양으로 돌출된 튜브 형태다. 당연히 전망 창의 유리 벽에 다가갈수록 짜릿한 스릴도 더해진다. 

 

최흥수기자 choissoo@hankookilbo.com

 

전통과 모던… 벚꽃 융단 도쿄 도심 100% 즐기기
전통과 모던… 벚꽃 융단 도쿄 도심 100% 즐기기

스미다공원에 활짝 핀 벚꽃 뒤로 도쿄스카이트리가 위용을 뽐낸다.          <도쿄관광랩서울 제공>

 

전통과 모던… 벚꽃 융단 도쿄 도심 100% 즐기기
전통과 모던… 벚꽃 융단 도쿄 도심 100% 즐기기

i (10).jpg

아사쿠사 명물인 인력거.              <도쿄관광랩서울 제공>

 

 

전파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도쿄스카이트리.       <도쿄관광랩서울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내년 1월 4일 그랜드 오프닝최첨단 기기로 정확성 높혀 “저희 병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특별하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스와니에 새로운 안과 병원 ‘보다 아이케어(VOD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의료지원 없이 국경에 방치임시 재입국허가 터커 거주AAAJ 도움  배상소송 제기  멕시코 국경을 넘어 불법입국하다 적발된 10대 임산부가 출산 뒤 적절한 의료조치 없이 강제퇴원 당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300여 경영자가 모인 최고 멤버십 레벨미국기업과 네트웍 통해 사업확대 기대 한인 종합건설회사인 지엠씨 블루(GMC Blue)의 박은석 회장이 지난 17일 귀넷상공회의소 최고 멤버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김철식 선교사 스미스 교도소 집회소명교회, 연합장로, 중앙장로 봉사 조지아 남부 그랜빌 소재 스미스 주립교도소 1600명의 재소자들에게 한인들이 사랑의 나눔을 전하고 희망의 메시지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애틀랜타 평균 2.95달러여름철 대비 50센트하락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조지아에서는 370만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330만명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벧엘·제일장로교회, 장애인체육회, CBMC스와니지회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지난 21일 오전 8:30부터 다운타운 우드러프 파크에서 크리스마스 사역의 일환으로 70여명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우체국 이름 ‘카터 앤  로잘린 카터’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고 로잘린 카터 여사 고향에 있는 우체국 명칭이 이들의 이름으로 변경된다.연방상원은 지난 19일 조지아 플레인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바이든, 사형수 37명  종신형 감형  조지아 사형수 2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감형 조치에 포함됐다.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전 전국 사형수 40명 중 37명에 대해 가석방 없는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지휘자, 31회 연주회 이끌어 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헨델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둘루스 제일침례교회(Duluth First Bapt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24일, 두 번째 공연 이어져아름다운 선율의 곡 펼쳐져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이 21일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에서 ‘오! 즐거운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선보였다.이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