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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리멜파탈 예수(Lumiere Fatale Jesus, 눅Lk. 8:16-18)

지역뉴스 | | 2017-02-24 20:03:29

칼럼,신앙,방유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이 세상의 최소단위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나그네”라 할 수 있습니다. “나그네”란 둘 이상의 이질적인 사회나 집단에 동시에 속하여 양쪽의 영향을 함께 받으면서도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아니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나그네와 동일한 의미를 가진 말은 “경계인(境界人)”, “한계인(限界人)”, “주변인(周邊人)”이 있습니다. 동일한 문화권 안에서 살면서도 이질적인 문화를 만들어내면서 도전과 응전의 반복된 역사를 창출해낸 나그네의 롤 모델은 바로 “리멜파탈 예수”입니다. 예수님을 직접적인 단어로 소개할 때는 “나사렛 예수”라 합니다. 천박한 동네 나사렛에서 목수의 아들로 자랐기 때문에, 그 자라온 동네이름을 따서 나사렛 예수라 합니다. 그러나, 정작 예수님은 자신을 드러내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고, 소개하면서, 설교로 선포하실 때도 드러난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숨겨진 하나님의 나라를 더욱 더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더욱이, 나그네와 같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사도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통하여 나그네 된 예수님을 비유(Metaphor)로 소개하고, 또한 나그네 된 예수님 역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실 때, <비유>를 사용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8:16-18절은 파격적인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입니다. 지금까지의 그런 상투적인 패턴을 깨고 드러내기를 목적으로 하는 과감한 메시지입니다. 요즈음 항간에는 “옴므파탈(프랑스 말, Homme Fatale,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남성)”이라는 단어가 유행되어 이 단어가 파생한 신종어가 있다면, “아재파탈”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40대에서 50대의 연령에 속한 중년층의 남성들이 기존 기성세대들이 가지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역류현상으로서 자신을 탈바꿈하려는 소위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그러한 사고나 행태를 보고서 “아재파탈”이라는 신종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NAVER 국어사전>에서는 “아재파탈”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자기 관리가 잘 된 남자”를 아재파탈이라 한다. 혹은 “나이가 정정하거나 노대함에도 불구하고 신사같이 멋있는 사람”을 아재파탈이라 한다. 오늘 본문의 예수님을 현대식으로 소개하자면, 『빛의 원형, 예수』라는 뜻으로 『Lumiere Fatale Jesus』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빛의 원형이신 예수님은 더 이상 예수님만이 소유하시는 천국의 빛을 감추려는 의도를 깨뜨리시고 이 세상의 나그네들인 이방인들에게 이 빛을 비추게 되었습니다.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어 두거나 침상 밑에 두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놓아 방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그 빛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이 말을 대수롭지 않게 듣는 이방인 회중들에게 예수님은 더욱 더 치명적인 빛을 발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기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져서 세상에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방인들의 반응은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더 이상 감출 것이 하나도 없는 원색적인 표현으로 최상의 치명적인 빛을 이방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말을 명심하여 들어라.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줄 알고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예수님은 빛의 메시지를 전하시는 순간, 예수님은 더 이상 단순한 빛이 아니셨습니다. 예수님의 “빛”은 『세상의 빛(Lumiere Du Monde)』이셨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빛 된 예수(Jesus-Lumiere-Du-Monde)”가 되심을 세상의 나그네와 같은 이방인들에게 밝히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의 나그네로 오셔서 나그네 같은 삶을 살다가 나그네처럼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빛을 비추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그 빛을 거부하고 박해를 가하고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기까지 하여 철저히 그 빛을 외면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란 선택이 아닙니다. 선택이 아니라 순복이요 순종입니다. 그저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 삶을 거부하는 순간 빛의 정반대인 어두움의 세상에 살다가 어두움의 지옥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등불의 빛으로 출발하여 신비의 빛으로, 신비의 빛에서 천국의 빛으로 승화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로부터 받는 빛은 노벨 평화상을 받는 자가 공헌한 그런 일시적인 평화의 빛이 아닙니다. 이 빛은 영원히 꺼지지 아니하고, 영원히 찬란하게 그 광채를 발하는 햇빛도 달빛도 감히 견줄 수 없는 천국의 빛입니다. 그래서, 이 빛을 선택적인 의사를 가지고 소유해도 되고 소유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그런 평범한 빛이 아닙니다. 천국의 빛은 온 누리의 빛이요, 온 우주의 빛이며 영원의 빛입니다. 철저한 나그네의 삶, 분명히 구분되어진 나그네의 삶, 십자가의 예수님의 희생을 결코 헛되게 만들지 않는 빛 된 삶,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빛으로 일관한 삶. 그리하여, 이 세상을 밝힐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빛을 발하셨던 예수소망의 빛을 발하는 삶을 사는 나그네, 그것이 바로 ”리멜파탈 예수“의 삶이요, 모든 지구상의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취해야 할 “리멜파탈 예수인(人)”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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