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한인부부 위협 폭행, 금품 강탈해가
부인 인질로 잡고, 남편을 차에 태워 2차 범행
뷰포드 소재 코인런드리 한인 직원이 집에까지 쫓아온 3인조 권총강도에게 금품을 털린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3인조 강도는 1년6개월 전 같은 장소에서 일하던 한인 이모씨 둘루스 집까지 따라와 강도행각을 벌였던 일당과 범행수법과 인상착의가 비슷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인 오모(61)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코인런드리 일을 마치고 차로 7분 거리인 몰오브조지아 뒤쪽 킬고어 로드 인근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후 10시20분께 집 뒤 덱으로 연결된 문을 부수고 마스크에 후드티 모자를 쓴 흑인 3인조 강도가 들이닥쳐 금품을 요구하며 권총으로 오씨 부부를 위협한후 집을 뒤졌다. 겁에 질린 오씨 부인은 현금 7천여달러를 강도들에게 건넸다.
강도들은 그 돈으로는 성이 차지 않자 두 명은 오씨 부인을 집에서 감시하고, 나머지 한 명이 오씨를 조수석에 태운 채 오씨의 밴을 운전하고 오씨가 일하는 코인런드리로 데리고 갔다. 업소에 들어선 강도는 오씨에게 경보장치 해제를 요구했으나 오씨가 비밀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아 머뭇거리자 권총으로 머리를 때리고 다리를 발로 수 차례 가격했다.
그 가게는 게임기계 6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강도들은 게임기계 안에 든 돈과 잭팟 당첨금을 노린듯 했다. 이어 강도들은 사무실 금고를 부수려다 실패하자 금전출납기에 들어있던 돈과 게임기 안의 7백여달러를 손에 쥐고 다시 오씨 집을 향했다.
집에 돌아온 후 강도들은 다시 집을 뒤져 오씨 부부의 결혼반지, 금반지, 노트북, 심지어 족욕기까지 털었다. 이후 지하실 방으로 오씨 부부를 감금하고 문에 의자로 막아놓은 다음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위협한 후 달아났다.
전치 3주의 타박상을 입고 최근 둘루스로 이사한 오씨는 “한국에서 형사로 17년을 근무했고, 특전사 출신에 태권도 유단자이지만 아내가 인질로 잡혀있어 대항할 수 없었다”라며 “1년 반 전 강도를 당한 이모씨를 만나보니 범인들의 인상착의가 비슷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게임기기를 설치한 곳에서 일하는 분들은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