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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대표 주자… 라면 수출 10억달러 첫 돌파

한국뉴스 | 경제 | 2024-11-13 08:51:13

라면 수출, 10억달러 첫 돌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10년 전 대비 5배 증가

대미수출 전년비 65%↑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농심, 생산량 확대 박차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농심이 8일 뉴욕한국문화원에서‘신라면과 함께하는 뉴욕에서의 한강’ 행사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이‘한강 신라면’ 을 맛보고 있다. [농심]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농심이 8일 뉴욕한국문화원에서‘신라면과 함께하는 뉴욕에서의 한강’ 행사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이‘한강 신라면’ 을 맛보고 있다. [농심]

 

 

세계 각국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었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10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 9억5,200만달러를 올해 10개월 만에 넘어섰다. 라면은 해외로 수출되는 한국 농식품 수출품 중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수출액이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라면 수출액은 10년 전인 지난 2014년에는 2억1,000만달러 규모였으나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처음으로 월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은 이후 매월 1억달러 이상 수출되고 있다.

 

수출액 기준으로 올해 1∼10월 중국으로 수출한 라면이 2억1,000만달러로 가장 많고 18.6% 증가했다. 두 번째로 많은 대미 수출액은 1억8,000만달러로 65.0%나 늘었다. 이어 네덜란드, 일본, 영국 순으로 수출액이 많다. 특히 라면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미국과 중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수입액이 늘고 있다. 신시장인 중남미에 대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9% 증가했다. 올해 10개월간 라면 수출량은 25만t(톤)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5% 늘었다.

 

라면 수출 확대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와 한류 확산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다. 이에 맞춰 각 기업은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했고 미국 코스코와 크로거 등 해외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을 확대해왔다.

 

농식품부는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 제조사 대표, 임원과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한국 정부도 라면 수출 활성화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일 업계 간담회에서 “수출액 10억달러는 라면 20억7,000만개에 해당하고, 면을 이으면 지구를 2,600바퀴를 돌 수 있는 정도”라며 “세계 인구 80억명 중 4분의 1은 한국 라면을 먹은 셈”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앞으로 라면 수출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래 세대가 즐기기 때문에 라면 수출 성장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며 “특히 라면을 김치와 곁들이는 등 연관 수출이 일어나 식품 수출 전체를 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최대 라면 생산기업 농심은 생산량 확대를 위해 공장을 증설하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심은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내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녹산 수출공장이 완공되면 농심의 연간 라면 해외시장 공급 능력은 27억개로 늘어난다.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농심은 한해 60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농심 해외 매출은 2019년 8억달러에서 지난해 13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미국법인(캐나다 포함) 매출은 2년간 36% 증가했다.

 

농심은 이달 미국 시장에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라면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에는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신라면 AIR‘ 제품을 납품하게 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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